박효신이 이명박 정권 당시 군 복무를 하던 도중 겪었던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가수 박효신은 2013년 한 패션매거진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자대 배치받고 합동 임관식으로 첫 스케줄을 간 게 기억에 남는다”며 “대통령이 오는 행사가 그렇게 삼엄한 분위기인 줄 몰랐다”고 말했다.
2010년 12월 입대해 국방홍보원 홍보지원대에 배치된 박효신은 “학교 강당에서나 쓸법한 스피커만 딱 두 대 있었다. 테러의 위험이 있다면서 물 반입도 안 돼 아홉 시간 동안 마른 침만 삼키며 대기했다”며 “이후 무대 위에서 노래를 시작했는데 1절이 끝나고 반주가 끊겼다”고 전했다.
또한, “누군가 내 멱살을 잡고 어디론가 질질 끌고 나갔다. 그리고 귓속말로 ‘대통령 행사 끝났으니까 그만 나가’라는 말을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박효신은 “그렇게 무대에서 끌려 나오는데, 만감이 교차했다. 그 일로 병이 나서 일주일 동안 입원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효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기념 국빈만찬 무대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지난 7일(목) 박효신은 국빈만찬 무대에서 정재일과 함께 7집 정규 앨범 ‘I am A Dreamer’ 타이틀곡 ‘Home’에서 ‘야생화’까지 이어지는 특별히 편곡된 버전의 ‘야생화’를 불렀다.
박효신은 노래를 시작하기 전 “제가 들려드릴 곡은 ’야생화‘라는 곡입니다. 긴 겨울을 이겨내고, 봄을 기다려 다시금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겠다는 우리 모두의 의지와 희망을 담은 노래”라고 전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서경스타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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