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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부동산시장도 '코로나 직격탄'

[급증하는 글로벌 유동성]

재택근무에 오피스 거래 줄고

상업용 부동산 투자 지지부진

뉴욕 맨해튼의 헤럴드스퀘어에 위치한 빅토리아 시크릿 매장. 빅토리아 시크릿은 코로나19로 장사를 못해 임대료를 내기 어려워지자 최근 매장의 소유자인 부동산투자회사 ‘SL그린’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사진=SL그린 홈페이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경제활동이 둔화되면서 글로벌 부동산 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동산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블랙스톤은 최근 호텔 인수 당시 빌린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했으며, 미국의 대형 쇼핑몰 운영사인 사이먼프로퍼티그룹은 코로나19로 터브먼센터스 인수를 포기했다.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확대하면서 오피스 수요도 줄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성장으로 오피스 시장에 훈풍이 불었던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월 말부터 5월 말까지 새 오피스 공간을 찾는 임차인의 수요가 56% 급감했다. 주거시장도 거래가 둔화되면서 공실률이 늘고 임대료가 하락하고 있다. 미국의 온라인 주택 임대 플랫폼인 줌퍼에 따르면 집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샌프란시스코의 방 한 개짜리 임대주택 임대료는 올 6월 1년 전에 비해 11.8% 떨어졌다. 역대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코로나19 이전까지 전 세계적인 저성장·저금리 기조 속에 급격하게 불어나던 부동산 투자 시장의 거래도 꽁꽁 얼어붙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 조사업체 리얼캐피털애널리틱스(RCA)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달 18일까지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거래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줄었다. 최근 해외 부동산 투자를 크게 늘려오던 국내 기관투자가들도 발이 꽁꽁 묶였다. 당분간은 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되면서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거래 부진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아직 끝나지 않았고, 금융 조달도 여의치 않아 당분간은 거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뉴욕주가 셧다운되면서 한산해진 뉴욕 거리. /AP연합뉴스


하지만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시중에 풀린 자금의 영향으로 다시 자산가격 상승 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코로나19로 부동산 직접 투자가 어려워지자 전 세계 투자자들은 상장 리츠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기관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가 어려워지면서 국내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치솟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장 내 풍부한 유동성이 실물 부동산 시장의 충격을 완화시켜주고 있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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