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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재인산성' 차벽에…진중권 "文 눈엔 국민이 오랑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4일 경찰이 개천절에 광화문 광장을 봉쇄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 눈에는 국민이 오랑캐로 보인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계가 부러워하는 K방역의 위용, 하이엔드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바이러스 방호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경찰은 개천절인 지난 3일 아침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을 경찰 버스 300여대로 ‘차벽’을 만들어 원천 봉쇄했다. 또 경찰 인력 1만 1,000여명 동원해 시내 진입로 90곳에 검문소를 설치해 도심으로 들어오는 차량을 점검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저 축성술이 조선시대에 있었다면, 삼전도 굴욕은 없었을 텐데. 아쉽다”며 “광화문에 나와서 대화하겠다던 대통령이 산성을 쌓은 것을 보니, 그 분 눈엔 국민이 오랑캐로 보이는 모양. 하긴, 토구왜구라 했던가? 휴, 뭐 하는 짓들인지”라고 꼬집었다.

개천절인 지난 3일 오전 서울 광화문 도로에 돌발적인 집회·시위 등을 차단하기 위한 경찰 버스가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앞서 진 전 교수는 3일 다른 글에서 “코로나 긴급조치. 재인산성으로 변한 광화문”이라면서 “데 키리코의 형이상학적 회화를 보는 듯”이라고 비판했다. 경찰의 차벽을 ‘MB산성’(이명박 대통령 시절 경찰의 차벽)에 빗대 ‘재인산성’으로 부른 것이다.

한편 국민의힘 측에서는 “문재인 정부 인사들은 이명박 정부 때 명박산성을 쌓는다며 비판을 퍼부었지만, 정작 코로나 확산에 영향을 주지 않는 ‘드라이브 스루’ 집회마저도 금지했다”며 “반(反)정부 집회라서 막은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반면 여당은 “광화문 광장을 에워싼 차벽은 우리 국민 여러분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보루였다”고 강조했다.
/김민혁기자 mineg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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