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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백신, 남아공서도 승인 보류

남아공 변이 예방 효과 제한 이유

아스트라제네카 글로벌 백신 공급 차질 우려

백신 부족 사태에 러시아·중 백신 관심 커져

바이든 "올 여름 집단면역 어려울 듯"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최근 스위스에서 백신 승인이 보류된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용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전 세계적으로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이번 결정이 아스트라제네카의 글로벌 백신 공급 계획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NYT에 따르면 즈웰리 음키제 남아공 보건부 장관은 이날 면역 프로그램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보류하고 최선의 접종 진행을 위해 과학자들의 조언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별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앞서 옥스퍼드대와 남아공 비트바테르스란트대가 2,026명을 대상으로 1·2상 시험을 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두 차례 접종하는 방식으로는 남아공 변이로 인한 경증과 중등증 발현을 막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공 변이로 인한 중증이나 입원 또는 사망 예방 효과는 아직 판단할 수 없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다만 임상 시험 참가자 중 입원하거나 사망한 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3일 스위스도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승인을 보류했다. 의약품 규제 당국인 스위스메딕은 성명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해 현재까지 제출되고 분석된 자료는 승인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안전성과 효능·품질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새로운 연구에 대한 추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스위스와 달리 남아공이 예방 효과를 근거로 제동을 걸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는 다른 국가들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폴리티코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는 국가가 많이 있는 만큼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미흡하다는 초기 시험 결과는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일부 국가에서 외면당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적인 백신 물량 부족 사태로 러시아와 중국 백신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다.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의 경우 워낙 개발 기간이 짧았던데다 임상 시험을 포함한 개발 과정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효과나 안전성에 의구심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 저명한 국제 의학 학술지 랜싯에 스푸트니크V 백신에 대한 동료 평가 결과가 실리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임상 시험 참가 대상 2만 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91.6%의 효과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과 유럽이 개발한 제품만큼 효과적이며 조기 개발을 주장했던 중국 백신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현재 최소 20개국이 러시아 백신 사용을 승인했으며 이란은 9일부터 스푸트니크V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효능 논란에도 불구하고 중국 백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세르비아가 유럽 최초로 중국 제약사 시노팜 백신의 접종을 시작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도 최근 중국 제약 업체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 ‘코로나백’의 60세 이상 접종을 승인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신 부족으로 미국에서 코로나19 집단면역이 올여름 말 이전에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7일 방송된 CBS와의 인터뷰에서 “올여름 말 이전에 집단면역에 이를 수 있다는 구상이 매우 어려워졌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만약 우리가 백신을 충분하게 확보했다면 다른 얘기가 됐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더 많은 백신이 생산되도록 가능한 한 힘껏 밀어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규 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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