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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얀센 백신 혈전, 비정상 항체-혈소판 단백질 결합이 유발"

캐나다 연구팀, 아데노 벡터기술 이용 백신 계열 혈전 원인 연구

과학저널 네이처 통해 7일 발표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화이자 백신 교차 접종이 시작된 5일 서울 관악구 에이치 플러스 양지병원에서 의료진이 2차 접종 대상자에게 화이자 백신을 주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중 매우 드문 혈전(혈액 응고)은 비정상적 항체와 혈소판 단백질의 결합으로 형성된다는 캐나다 과학자들의 분석이 나왔다.

캐나다 CBC 방송에 따르면 캐나다 맥매스터대 연구팀은 7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과학 저널 네이처를 통해 발표했다.

연구팀은 아데노바이러스(감기 바이러스의 일종) 벡터(전달체) 기술을 이용한 백신 접종자 중 일부에서 비정상적 항체가 만들어지고 이 항체가 특정 혈소판 단백질인 'PF4'에 달라붙어 혈전을 발생시킨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팀은 "우리는 이 희귀한 항체들이 왜 만들어지고 혈전을 유발하는 이유를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백신이 유발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을 겪은 환자 5명의 혈액 샘플과 '헤파린 유도 혈소판 감소증'(항응고제로 헤파린을 쓴 뒤 면역반응으로 혈전이 생기는 질환) 환자 10명의 혈액 샘플을 비교했다. 그 결과 백신이 유발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에서 항체와 PF4의 결합이 훨씬 강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기술을 이용한 코로나19 백신에는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 제품과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 부문 계열사 얀센 제품이 있다. 캐나다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6만명당 한 명에게 혈소판 감소성 혈전이 나타났다.



앞서 지난 5월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대가 주도한 연구팀이 코로나19 혈전의 원인을 밝혔다고 주장했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다. 이 연구진은 바이러스 전달체를 이용한 백신을 접종한 사람의 극히 일부에서 돌연변이 단백질 조각이 생성돼 혈전을 유발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한편 독일 예방접종위원회가 지난 1일 AZ의 코로나19 백신을 1회차로 접종한 모든 이에게 2회차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으로 교차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고 AFP 통신 등이 전했다. 위원회는 2차례 모두 AZ 백신을 맞은 경우와 비교했을 때, AZ 백신을 맞고 2회차에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을 맞는 것이 면역 반응이 더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들을 언급했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mRNA 계열 백신이다.

위원회는 연령과 관계없이 이 같은 교차 접종을 권고하고 1·2회차 백신 접종 간격은 최소 4주가 되도록 하라고 설명했다. 바이러스벡터 방식은 코로나19 항원 유전자를 인체에 무해한 다른 바이러스 주형에 넣어 체내에서 면역반응을 유도하고 mRNA 백신은 바이러스의 항원 유전자를 mRNA 형태로 주입해 체내에서 항원 단백질을 생성함으로써 면역반응을 이끌어낸다.

최근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AZ와 화이자 백신을 교차 접종하면 AZ 백신만 2회 맞는 것보다 면역 효과가 더 크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해당 연구에서는 AZ 백신을 맞고 화이자 백신을 맞는 것이 화이자 백신을 맞고 AZ 백신을 접종할 때보다 항체 반응과 면역세포 반응이 모두 컸다.

독일 보건당국은 지난 4월에는 AZ 백신과 희귀 혈전증이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이유로 AZ 백신을 1차로 맞은 이들 가운데 60세 미만은 2회차에는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 기술 기반 백신을 교차 접종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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