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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포르노 배우들 잇따라 극단적 선택…"낙인 가혹하다"

다힐라 스카이·다코타 스카이 숨진채 발견

동료들 "노예계약 무기삼아 옭아맨다" 비판

최근 사망한 미국 성인영화 배우 다코타 스카이(왼쪽)와 다힐라 스카이(오른쪽). /인스타그램 캡처




최근 해외의 유명 성인영화(포르노) 배우 두명이 잇달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가운데 동료 배우들이 성인영화 업계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숨진 배우의 친구로 성인영화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제임스 바르토렛은 "업계의 많은 여배우들이 험한 일을 겪는다"며 "성인영화를 찍으면 인기도 끌지만, 심한 괴롭힘을 받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31살 성인영화 배우 다힐라 스카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 더선은 극단적 선택이 의심된다고 보도했다.

스카이가 목숨을 잃기 몇주 전엔 27살 배우 다코타 스카이가 트레일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 전에도 2018년 배우 올리비아 루아가 재활시설에서 약물 중독으로, 같은 해 재뉴어리 세라프도 극단적 선택으로 숨지기도 했다. 이외 여러 여배우가 약물 중독, 질감염 등 여러 이유로 목숨을 잃었다. 35살 나이로 자는 도중 숨진 경우도 있었다.

이에 다코다 스카이의 한 친척도 "다코타가 어떻게 성인영화 배우가 됐나 들여다보면 정말 비극적"이라며 "그는 약물과 술, 그리고 신체적·감정적·성적 학대로 가득한 비정상적인 가정에서 자랐다.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지 않았다면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악몽들에 시달렸다"고 설명했다.



성인영화 배우들은 평소 극심한 괴롭힘에 시달린다고 고백한다. 지난해 성인영화 배우 조 파커는 더선에 "성인영화에 출연했다는 낙인이 여배우들에게 너무 가혹하다. 이들은 작품 밖에서 심한 모욕에 시달린다"고 밝혔다.

한 성인사이트에서 조회수가 가장 높은 여배우에 올랐던 미아 칼리파도 2015년 업계가 "미숙한 여성들을 착취한다"며 "그들과 맺은 계약을 무기 삼아 그들이 가장 약할 때 옭아맨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성인배우로서 수명이 짧은 점도 문제라고 지목한다. 성인영화 배우 조이 파커는 "배우의 수명이 매우 짧다"며 "1~2년 사이 새로운 여배우들이 쏟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오데뜨 데라크루아도 "업계의 경쟁이 치열한 탓에 촬영 때 겪는 감정 문제 등을 호소하기 어렵다"며 "예를 들어 우울하다고 고백하면 그들은 '딴 사람 쓰면 되지'라 말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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