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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족에 中 9월 車 판매 17% '뚝'

일선 딜러 "재고 수준 역대 최저"

경기 냉각으로 소비자 수요도 감소

중국 베이징의 한 주거 지역에서 한 주민이 개를 산책시키며 주차된 차들 옆을 지나가고 있다. /EPA연합뉴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9월 신차 판매가 17%나 줄었다. 칩 부족에 따른 공급 부족뿐만 아니라 경기가 냉각하면서 수요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자료를 인용해 올해 9월 중국 자동차 판매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줄어든 158만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번 감소폭은 코로나19 공포가 덮쳤던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크다.

브랜드 별로 보면 도요타가 35.9%, 혼다가 28.1%, 닛산이 26.2%이 줄었고 폭스바겐의 중국 내 두 합자회사가 각각 48.6%, 23.1%씩 감소했다.

올해 3분기를 기준으로 볼 때도 판매 대수가 전년 대비 13% 줄어들었다.



판매 감소의 가장 큰 이유는 물량 부족이다. 중국 광저우에서 영업하는 한 도요타 딜러는 “재고 수준이 역대 최저”라고 WSJ에 말했다. 그는 “생산 차질 때문에 고객이 몇 달씩 기다리다가 주문을 취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WSJ는 “전 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들이 반도체 부족으로 고전하는 가운데 중국도 그 예외가 아니다”라면서 “특히 반도체 테스트와 패키징 공장이 몰려 있는 동남아 지역에 코로나19가 확산해 3분기 공급부족이 심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에는 반도체 부족뿐만 아니라 다른 악재도 작용하고 있다. 추이둥수 CPCA 사무총장은 긴축 통화정책, 부동산시장 경기부진, 제조업 이익감소 때문에 소비심리가 타격받았다고 지적했다.

중국 자동차 규제당국은 반도체 외에 앞으로 자동차 시장을 흔들 다른 변수로 코발트, 리튬, 철강, 알루미늄 등 원자잿값 상승도 거론하고 있다. 중국에서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코발트, 리튬 등 전기차 제조에 필요한 원자재 가격이 뛰어 특히 주목된다.

폴 궁 UBS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소비자 수요가 4분기에 강한 성향이 있는 까닭에 공급사슬 붕괴의 충격이 더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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