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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들과의 융합 연구

눈의 신경망 지도 제작을 위한 MIT의 혁신적 아이디어

이 사진은 인간의 망막을 480배 확대한 것이다. 우리가 하늘을 나는 새와 같이 움직이는 물체를 눈으로 추적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망막의 덕분이다.

신경과학자들은 지난 50년간 이런 망막의 원리를 파악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눈의 신경망 지도를 만들 여력은 도저히 갖출 수 없었다. 최첨단 모델링 소프트웨어와 100명의 연구원이 달려들어 24시간 쉬지 않고 작업해도 50만년은 걸릴 대작업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MIT 연구팀이 발상의 전환을 통해 이 불가능의 영역에 도전장을 던졌다. 온라인 게임 형식의 ‘아이와이어(EyeWire)’라는 프로그램을 활용, 전 세계 게이머들이 가진 막강한 힘을 빌린 것.

이 게임에서 각 게이머는 쥐 망막에 위치한 신경 하나를 쫓아 전체 경로를 밝혀내는 임무를 맡는다. 그렇게 13만5,000명의 게이머가 1년 6개월간 게임을 하듯 망막 점(retinal dot)들을 연결했고, 100개 이상의 신경세포 구조를 밝혀냈다. 덕분에 연구팀은 신경 연결망을 3D로 재구성해 망막이 움직임을 추적하는 메커니즘에 대한 가설을 세울 수 있었고, 지난 5월 그동안 발견한 내용을 네이처에 발표했다.



게이머들의 도움을 톡톡히 받은 연구팀은 현재 후각피질의 신경망을 추적하는 또 다른 게임을 개발 중이다. 특정한 냄새를 맡았을 때 뇌가 어떻게 그 냄새와 감정을 결부시키는 지 파악하기 위해서다.

4.1㎛ 아이와이어에 참여한 게이머 1명이 이동한 거리의 실제 폭. 머리카락의 20분의 1에 불과한 너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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