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세계화를 위해 두 서씨들이 나섰다.
방송인 서경석 씨와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베트남 호치민시에 위치한 재외동포들이 직접 운영하는 Peoplus 문화원 내 ‘한글 공부방’에 물품 지원을 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주말 호치민을 직접 다녀온 서 교수는 “재외동포들과 유학생들이 주말에 시간을 내어 재능기부로 한글 공부방을 운영하는 것을 많이 봤는데 시설이 열악하여 어려움을 많이 겪는 것을 보고 한글교육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지원 배경을 밝혔다.
서 교수는 지난 3월 교토 한글 공부방 지원 이후 두번째로 기증을 하게 된 이곳에 복사기, 한글교재 50여권 등 한글교육에 필요한 물품을 직접 구입하여 기증했다.
다른 후원자 서경석 씨는 “이번 한글 공부방 지원은 ‘한국-베트남’ 가정에서 태어난 현지 자녀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글교육이기에 더욱 뜻깊다 생각하여 지원하게 됐다”고 했다.
또한 그는 “정부측 세종학당에서는 해외에 한글학교를 계속 설립하고 우리처럼 민간차원에서는 해외 소도시 한글 공부방을 지원한다면 ‘한글 세계화’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교토와 호치민에 이어 올해는 아시아 지역에 최소 10군데 이상 지원할 계획”이라며 “내년부터는 미주 및 유럽지역까지 확대하여 전 세계 ‘한글 공부방 100호점’을 만드는 게 최종 목표”라고 전했다.
한편 서 교수는 뉴욕 현대미술관, 미국 자연사박물관 등 세계 유명 미술관과 박물관에 한국어 서비스를 꾸준히 유치해 왔고 월스트리트저널 1면에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등 한국어 교육 시리즈 광고를 내는 등 한글 세계 전파에 앞장서 왔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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