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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n마켓] 김태우 유진투자증권 기업공개팀 이사

"新업종 해외기업 상장 유치에 힘쓸 것"


올 IPO시장 50% 성장 전망

印尼·泰·中 등 상장 로컬기업 KDR 형태로 유치 추진

다양한 투자 대안 제시… 지분투자도 병행 수익 짭짤


"국내 주식시장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업종의 해외 기업을 유치해 중소형 증권사의 차별화된 저력을 보여주겠습니다."

김태우(사진) 유진투자증권 기업공개(IPO)팀 이사는 12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소형 증권사로서 독특한 해외 기업을 국내 증시로 유치해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투자대안을 마련해주겠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연초 한국거래소에서 IPO 수요예측을 한 결과 올해 IPO 시장은 지난해보다 50% 정도 성장한다"면서도 "IPO 물량이 늘어나면 대형사에는 곧바로 수혜가 되지만 자본력이 부족한 중소형사는 여전히 어려울 수 있어 해외 기업 상장이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승부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 IPO팀은 인도네시아·태국·중국 등에 상장된 로컬 기업을 국내 주식시장에 한국주식예탁증서(KDR·Korean Depositary Receipts) 형태로 유치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KDR란 외국 법인이 한국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자국에서 발행한 주식(원주)을 기반으로 한국에서 발행하는 주식 대체 증서다. 김 이사는 "인도네시아나 태국은 광물 등 자원이 많아 연 매출 3,000만~4,000만달러를 기록하는 성장성 있는 자원회사들이 많고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팜오일을 생산하는 현지 업체도 연 매출이 4,000만달러 수준에 달한다"며 "현지 증권사와 제휴해 KDR 형태로 국내 시장에 들여와 국내 투자자들이 새로운 업종의 기업도 투자할 수 있도록 내년까지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3년 우리투자증권과 공동으로 미국 소재 바이오 한상기업 중 처음으로 엑세스바이오를 상장시킨 경험이 있는 유진투자증권 IPO팀은 미국 기업 상장에도 지속적으로 힘을 쏟고 있다. 이미 골프채 샤프트(골프채 손잡이와 헤드를 연결하는 긴 몸체) 미국 한상기업인 아파치골프와 지난해 주관사 계약을 맺었고 올해 9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미국 바이오 기업과도 현재 지속적으로 접촉하면서 주관사 계약을 준비 중이다.

김 이사는 "해외 기업의 국내 시장 유치는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며 "현지 문화와 법체계의 차이를 이해하고 있어야 하고 국내 기업보다 정보가 부족해 직접 실사를 다니면서 기업의 실체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엑세스바이오를 상장시키면서 얻은 경험을 통해 해외 기업을 상장시킬 때 어떤 점을 중점으로 확인해야 하는지 체크리스트가 있어 국내 대형사보다 상장 작업을 더 빠르고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는 노하우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해외 기업의 상장 수수료는 보통 국내 기업의 2배 이상인 6~8% 수준이라 유진투자증권의 수익성에도 상당히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또 유진투자증권은 상장 작업을 진행하면서 해당 업체에 지분투자를 해 상장 수수료 외에 투자 수익도 크게 올리고 있다. 엑세스바이오 IPO 주관업무와 상장 전 지분인수를 병행한 덕에 이 한 건으로 70억원 이상을 벌어들였고 지난해 FNC엔터테인먼트 상장과 지분투자로 25억원 수준의 기대수익도 올린 경험이 있다.

김 이사는 "주관사가 상장하는 기업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기 때문에 업황도 좋다면 상장 전 지분투자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현재 주관사 계약 체결을 준비하고 있는 미국 바이오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도 검토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유진투자증권 IPO팀은 지난해 상장한 유진스팩1호가 합병 대상을 찾아 성공한 사례를 바탕으로 2호와 3호 스팩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스팩은 공모(IPO)로 자금을 조달한 후 비상장 기업과 합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명목회사다. 김 이사는 "일반 투자자들이 스팩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은데 스팩은 상당히 매력이 있는 투자 종목"이라며 "합병을 하지 않고 청산해도 원금과 해당 기간의 이자까지 보장되는데다 합병을 통한 주가상승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합병 대상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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