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소슬한 가을 저녁, 덕수궁서 풍류 즐기세요”

‘덕수궁 풍류’ 공연, 올해 마지막 일정 공개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은 이달 덕수궁 정관헌에서 진행되는 고품격 야간 전통공연 ‘천하명인 덕수궁 풍류’ 행사 내용을 3일 공개했다. 지난 5월부터 매달 각각의 주제로 선보여 온 공연은, 이달을 끝으로 올해를 마무리한다.

이 공연은 우리나라 궁궐 중 유일하게 상시적으로 야간 개방하는 덕수궁에서 매주 목요일 저녁 7시30분 정기적으로 펼쳐지는 전통 가(歌)ㆍ무(舞)ㆍ악(樂) 공연으로,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 상품으로 내ㆍ외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달 공연은 최고의 국악들이 꾸미는 한바탕 큰 잔치로 풍성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덕수궁 풍류 속에 노닐다’라는 주제로 각 주마다 ‘춤, 소리, 풍류, 연희’라는 4가지 주제로 각각 특색 있는 무대로 꾸며진다.

오는 5일 ‘춤 속에 노닐다’편은 서울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지역 춤인 ‘양산 사찰학춤’, ‘달구벌 입춤’이 무대에 오른다. 학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양산 사찰학춤은 박월산 명인이 출연해 우아하고 기품 있는 무대를 선보이는데, 박월산 명인은 양상 사찰학춤의 명무로 잘 알려져 있는 김덕명 선생님의 수제자로 그 무대에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다음으로는 대구 지방의 교방 춤으로 여성의 아름다운 모습을 형상화한 ‘달구벌 입춤’을 윤미라 명무가 선보이고, 이어 한혜경 명인의 장고춤으로 신명나는 지역 ‘춤’ 한판이 마무리된다.



12일 ‘소리 속에 노닐다’ 편은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걸작’으로 선정된 판소리를 주제로 한다. 가장 대표적인 ‘판소리 5바탕’(심청가ㆍ춘향가ㆍ흥보가ㆍ수궁가ㆍ적벽가)의 눈대목(가장 백미로 손꼽히는 부분)을 공연으로 구성하는데, 판소리 명창으로 잘 알려진 이난초ㆍ송재영ㆍ김경호ㆍ권하경ㆍ김명남 명창이 출연한다. 이날 진행은 유영대 교수(전 국립창극단 단장)가 맡아 판소리공연에 재미있는 해설을 더하여 맛깔 나는 판소리 무대를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이 날 출연하는 모든 출연진들은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는 명창들로, 수준 높은 판소리 공연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또 19일 ‘풍류 속에 노닐다’ 편은’ 풍속화를 주제로 풍속화 속에서 표현되는 전통 예술 공연을 주제로 꾸며진다. 특히 이날은 우리의 최대 명절인 추석으로, 추석을 표현한 풍속화를 대상으로 국악과의 접목을 시도했다. 풍속화의 대표적인 화가인 단원 김홍도의 ‘무동’과 혜원 신윤복의 ‘상춘야흥, 납량만흥’이 그 작품이다. 이날 사회는 미술 평론가로 잘 알려진 동덕여대 김상철 교수가 작품 안에 숨겨진 의미와 함께 그림 속에 머물러 있는 우리의 예술 공연을 무대로 불러낸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전수조교이자 서울시립무용단 단장을 역임한 임이조 명인의 승무, 김운태 명인의 채상소고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소속의 한민택의 거문고 산조 등 미술과 전통 예술 공연이 만난 특별한 무대가 관객들을 찾아간다.

마지막으로 26일 ‘연희 속에 노닐다’ 편은 영화 ‘왕의 남자’로 잘 알려진 이야기를 공연으로 재현한다. 이날 공연은 2013년 덕수궁 풍류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공연답게 정관헌이 아닌 함녕전 특별무대에서 진행된다. 영화 ‘왕의 남자’에 출연했던 ‘김주홍과 노름마치’가 무대의 시작을 열고, 큰 북과 더불어 특별한 형식 없이 흥에 맞추어 자유자재로 춤을 추는 ‘허튼 법고춤’의 진유림 명인과 아름다운 꽃의 형상을 표현한 꽹과리의 1인자 ‘부포춤의 명인’ 김복만 명인이 차례로 흥겨운 무대를 선사한다. 이어 8월 차세대 명인 편으로 덕수궁 풍류에서 큰 호응을 얻은 푸살 박종훈 명인의 공연으로 신명나는 연희 한마당이 마무리 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