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수사 드라마 전성기를 이끌었던 '수사반장'이 리메이크 논의중인 가운데 여러 케이블 채널에서도 다양한 수사물을 편성중이어서 수사물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국내에서 수사물의 인기를 재현한 'CSI', 'NCSI' 등 정통 수사물 미드가 장기 방송 중인 가운데 연쇄살인, 의학 등 다양한 소재의 수사물도 잇달아 론칭된다.
연쇄살인을 소재로 한 수사물로는'더 브릿지 : 조각 살인마'가 FOX채널, FX, FOXlife에서 방송 중이며 OCN도 '팔로잉'을 8월6일 첫 방송한다. '더 브릿지'는 상반신 하반신이 각기 다른 사람의 것으로 확인된 시체가 국경을 잇는 다리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시작해 범인의 계획에 따라 이어지는 연쇄살인 사건을 그렸다. '팔로잉'은 감옥에서 추종자들를 동원해 엽기 살인을 이어가는 범인과 전직 FBI 요원의 두뇌싸움이 볼거리다.
정통범죄 수사물도 꾸준히 론칭 중이다. 특히 영화 '레옹'으로 국내 팬들에게 사랑받았던 장 르노가 살인마를 쫓는 베테랑 형사로 출연하는 'JO'는 120개국 FOX채널에서 동시 방송되며 국내에서는 9월8일 첫 전파를 탄다. OCN도 8월 하와이를 배경으로 한 살인, 강도, 납치 등의 사건을 풀어가는 액션 수사물 '하이파이브 오'를 방송한다. 이 작품에는 한국계 미국 배우 대니얼 대 킴, 그레이스 박 등이 출연한다.
의학수사물 '바디 오브 프루프(OCN)'과 '본즈8(CGV)'는 10월과 11월에 각각 방송된다. '바디 오브 프루프'는 부검을 통해 사건을 해결하며 '본즈8'은 뼈전문가와 FBI가 추리력과 논리력을 동해 뼈에 담긴 진실을 밝히기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가 큰 줄기다.
그 동안 리메이크설이 분분했던 '수사반장'은 소금빛미디어가 총 20부작으로 제작할 예정이지만 방송사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수사반장(1981)'은 고 김종학 피디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수사물의 꾸준한 인기에 대해"리얼리티가 살아있어 작품을 통해 현실 사회를 돌아보게 한다"며 "고정 팬 확보와 새로운 시청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범죄 소재의 콘텐츠가 편성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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