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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살인사건’ 영화가 잔혹한 살인을 불러일으킬까


용인 살인사건의 피의자 심모(19)군이 잔인한 영화를 주로 봤다는 인터뷰 내용이 공개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지난 10일 1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체를 잔인하게 훼손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심군은 “‘호스텔’과 같은 잔인한 영화를 즐겨보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호스텔)봤다. 잔혹 공포영화를 자주 본다”고 답했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며 해당 영화가 실시간 검색어에 뜨는 등 큰 주목을 받게 됐다. 심군은 “그런 영화를 보고 실제로 한번쯤 살인을 해보고 싶은 적이 있었다”고 말해 영화와 살인의 상관성을 더욱 높여주었다.

심군이 봤다는 영화 ‘호스텔’은 2005년 개봉한 공포 영화로 유럽 슬로바키아 지역의 호스텔에 머물고 있는 여행객들을 잔인하게 고문하고 살해하는 것을 즐기는 비밀클럽 이야기다. 잔인한 장면과 반인륜적인 내용으로 국내에선 상영이 금지됐다.

잔혹하고 엽기적인 사건인 만큼 심군의 발언은 널리 퍼졌다. 이번 살인이 모방 범죄라는 예측이 각종 매체에서 쏟아져 나왔다. 잔혹한 범죄 영화는 게임, 만화 등과 함께 살인 사건 때마다 언급되는 범행동기다.

하지만 상당수의 누리꾼들은 이번 살인 사건에서 ‘호스텔’이라는 영화에 살인 배경이 과도하게 집중 되는 것에 대해 회의적으로 생각했다.

트위터에는 “용인 살인마가 본 영화가 호스텔이라고 실시간 검색어에 호스텔이 떡하니 등장. 이 영화가 이렇게 주목 받는 거 정말 싫다. 무슨 일만 터지면 만화나 영화, 게임이 항상 입에 오르내리니 기자들이 매번 걸고 넘어가는 거잖아. 책임을 문화에 넘기지마(@Sangj***)” “용인 살인사건의 피의자가 영화 호스텔을 언급함으로써 이 사람은 영화 게임 만화가 만들어낸 악마가 되고 있다. 덧붙여 무분별한 SNS사용도(@manmand***)” “잔인한 영화 봐서 살인범이 된 거면 ‘은밀하게 위대하게’ 본 사람들은 다 간첩되냐(@Zenoa_Yo***)” “그 살인한 10대가 잔인한 영화를 많이 봤다고? 그럼 이제 여가부에서 잔인한 영화를 금지하겠군(@Blackhole***)”이란 의견들이 올라왔다.



한편 일각에서는 피의자 심군이 소시오패스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오전 방송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심 군의 경우 사이코패스일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소시오패스라는 생각이 든다”며 “소시오패스는 그 표현대로 반사회적 사회성 장애다”라고 밝혔다.

이어 “혼자 외톨이로 떨어져 살고, 학교도 다니지 않고 있고, 직장생활도 하지 않고 있고. 그러면서 더더욱 인터넷이나 이런 동영상에 몰입하게 되고, 해부학이라는 것도 보게 되고, 폭력적인 것도 보게 되고, 자신을 거기에 대비시켜서 살인범과 자신을 동일시, 일체화하게 되고. 그런 것들을 행동으로 옮기게 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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