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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픈] 쇼트게임 '달인 김대섭, '장타' 김대현 이겼다

한국오픈 최종, 5언더로 통산 세번째 우승<br>정교한 플레이로 3억 잭팟… 상금랭킹 2위

김대섭이 21일 코오롱 제55회 한국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제공=코오롱


김대섭(31ㆍ아리지CC)의 4번홀(파3) 티샷이 그린 앞 물에 빠졌고 1벌타를 받고 친 세번째 샷도 그린에 미치지 못했다. 김대섭은 침착하게 4번째 칩 샷을 했고 볼은 홀과 깃대 사이를 비집고 들어갔다. 2타 이상 잃을 수도 있었던 위기 상황을 보기로 잘 막아낸 것. 이 같은 쇼트게임 능력과 집중력이 내셔널 타이틀을 거머쥔 원동력이었다.

'쇼트게임의 달인' 김대섭이 '장타자' 김대현(24ㆍ하이트)과의 대결에서 승리하며 코오롱 제55회 한국오픈(총상금 10억원) 정상에 올랐다.

김대섭은 21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CC(파71ㆍ7,225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를 쳐 김대현(3언더파)을 2타 차이로 제치고 우승컵에 입맞췄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고교 2년(1998년)과 대학 2년(2001년)에 우승해 골프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김대섭은 이로써 프로로서는 처음이자 이 대회 통산 세번째 우승을 이뤄냈다. 한국오픈 3승은 한장상(71ㆍ7승)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승수다. 아마추어와 프로 신분으로 모두 우승한 선수는 김대섭이 유일하다. 프로 통산 8승째.

군 복무를 마친 뒤 올 시즌 하반기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 복귀한 김대섭은 9월 동부화재 프로미배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우승상금 3억원의 '잭팟'을 터뜨렸다. 단숨에 시즌 상금랭킹 16위에서 2위(3억9,465만원)로 뛰어오른 그는 1위 김비오(4억4,400만원)에 약 5,000만원 차이로 따라 붙어 상금왕 희망도 살려냈다. 오는 25일 개막하는 시즌 최종전 윈저 클래식에는 우승상금 1억원(총상금 4억원)이 걸려 있다.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오른 김대현과 김대섭은 이날 한국골프를 대표하는 '창과 방패' 대결에 나섰다. 김대섭은 30~40야드를 더 날리는 김대현의 폭발적인 장타에 흔들리지 않았다. 4번홀에서 물에 빠뜨리고도 보기를 적어낸 그는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전반에 1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10번홀(파4) 버디 등으로 추격자들과의 거리를 3타로 유지한 김대섭은 17번홀(파4)에서도 어프로치 샷을 홀 바로 옆에 붙여 가볍게 파로 막아냈고 마지막 홀을 파로 마쳐 우승을 확정한 뒤 두 아들과 포옹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김대현은 5번홀(파5) 더블보기가 뼈아팠다. 이후 좀처럼 2~3타의 거리를 줄이지 못하던 김대현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단독 2위를 차지한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강경남(29ㆍ우리투자증권)은 한때 2타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16번홀(파3)에서 2m가 안 되는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쳐 힘을 잃었고 이날 4타를 줄인 양용은(40ㆍKB금융그룹)과 함께 공동 3위(2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강경남은 3라운드에서 9번홀 4퍼트 실수 등으로 6타를 잃고 선두 자리를 빼앗긴 것이 아쉬움으로 남겨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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