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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성찰없는 성장은 미래를 어둡게 한다

■ 성장의 한계 (도넬라 H. 메도즈 등 지음, 갈라파고스 펴냄)


30년전 출간돼 환경 파괴의 심각성을 일깨우며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됐던 '성장의 한계'가 재출간됐다.

1972년 MIT의 젊은 과학자 4명이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로마클럽의 위임하에 진행된 그들의 '인류의 위기에 관한 프로젝트'가 치밀한 연구 끝에 세상에 발표된 것이다. 이 보고서는 브레이크 없는 경제 성장이 지구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그 원인과 전망을 분석해 성장주의와 인간의 탐욕에 경종을 울렸다. 동시에 '지속 가능한 미래'라는 개념을 알리는데 큰 공헌을 했고 논란을 일으키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됐다.

이번에 나온 '30주년 기념 개정판'은 가장 최근의 데이터들까지 수록했다. '생태 발자국 지수'를 새로 도입해 지구 환경이 처한 위기를 진단함으로써 생태계를 지속 가능한 영역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초판의 메시지에 힘을 보탠다. 여전히 부정적 징후들은 곳곳에서 포착된다. 토양과 산림은 황폐화되고 천연자원은 고갈되고 있다. 30년 사이 전체 생물 종의 약 37%가 사라졌으며 빙하는 빠른 속도로 녹아내리고 있다. 성찰 없는 성장이 지속된다면 인류의 미래는 서서히 끓는 '냄비 속 개구리' 신세를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한다.



희망적인 변화도 있다. 소비자들의 구매 습관이 변했고 각국에서도 환경 문제를 전담하는 정부 부처가 속속 들어섰다는 것. 특히 오존층 파괴에 대해 국제적 관심이 촉발돼 공동 대응이 이뤄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지구가 이미 수용 한계를 넘어서 지속 불가능한 영역에 진입했다는 데 사태의 심각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지속 가능성만이 인류를 파국에서 구해낼 수 있다. 꿈꾸고 상상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2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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