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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겨난 외국인 CEO가 본 일본 기업 추락 이유…

왜곡된 충성심<br>이사회 임원에 외부인사 제한<br>현실안주 경영



"일본이 추락하는 진짜 이유는…" 충격 고백
왜곡된 충성심이사회 임원에 외부인사 제한현실안주 경영

이태규기자 classic@sed.co.kr

























일본 올림푸스의 회계부정을 문제 삼다 지난해 10월 취임 2주 만에 해임된 마이클 우드퍼드 전 올림푸스 최고경영자(CEO)가 '폭로: 올림푸스 스캔들의 내막(사진)'이라는 책을 통해 일본 기업이 추락하는 이유를 설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우드퍼드는 왜곡된 충성심을 꼽았다. 이사회는 물론 주주들과 언론까지도 회장단의 결정에 문제 제기를 삼가며 이들이 회사를 쥐고 흔들 수 있도록 길을 터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에 대해 "현재까지도 올림푸스의 이사회는 회장단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일본 군소 언론인 팩타(FACTA)가 올림푸스의 회계부정을 처음으로 제기하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까지도 이를 크게 다뤘으나 일본 주류 언론은 함구했다. 회계부정 규모가 17억달러에 달한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밝혀졌을 때도 올림푸스의 지분을 갖고 있던 은행과 보험사들은 비판하지 않았다.



우드퍼드는 일본 기업 이사회가 그들의 결정에 토를 다는 외부 인사를 이사회 임원으로 선임하는 것을 꺼리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결국 이것이 무능한 회장단의 오판을 용인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일본 기업들이 현실에 안주하는 경영을 문제 삼았다.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이나 '창조적 파괴'가 없다는 것이다. 결국 그저그런 지도자가 수년간 현상유지만 한 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이런 점이 일본 경제 전체를 바닥으로 끌어내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드퍼드는 지난해 10월 92년의 올림푸스 역사상 최초로 외국인 CEO가 되며 관심을 모았으나 이후 회계부정 조사팀을 꾸렸다가 회장의 눈밖에 나 해임됐다. 이후 회계부정이 20여년 간 진행됐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그 여파로 주가는 80% 이상이나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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