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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분양 시장에도 큰 장이 선다.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는 일반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격이 다소 비싼 게 흠이지만 도심과 가깝고 주변에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많은 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4.4분기 서울과 수도권에 분양되는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는 총 1만5,787가구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에서는 재개발 아파트 9,119가구와 재건축 아파트 3,146가구 등 1만2,265가구가 분양되며 경기도에서는 재건축 아파트만 3,52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센터본부장은 "연말까지 1만5,000여 가구가 공급되는 만큼 내 집 마련 계획이 있는 수요자라면 관심을 둘 만하다"며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는 만큼 분양가와 입지, 자금마련계획을 등을 꼼꼼히 따져 본 후 청약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서울에서는 그 동안 분양이 미뤄져 왔던 매머드급 대단지 재개발·재건축 아파트가 올 연말까지 대거 공급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내달 삼성물산은 강남구 대치동 청실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대치 청실'을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59~151㎡(전용면적 기준)형 1,608가구로 이뤄져 있으며 이중 122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대치역과 도곡역과 가까운 강남권 핵심 지역에 위치해 있는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에서는 현대건설이 남양주시 지금동 '지금 힐스테이트 2차'를 11월 중 분양한다. 애초 올 상반기 분양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다소 미뤄졌다. 59~122㎡형 1,008가구로 이뤄져 있으며 이중 248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시장의 관심을 끌만한 재개발 아파트도 잇달아 선보인다. 분양일정이 계속 미뤄졌던 왕십리뉴타운 1구역 '텐즈힐' 1702가구가 11월 중 공급될 예정이다. 일반 분양 물량도 508가구로 풍성한 편이다.
대림산업도 서대문구 '북아현 e편한세상'을 12월 분양할 계획이다. 북아현 1-3구역을 재개발한 이 아파트는 59~119㎡형 1,754가구로 구성돼 있으며 508가구가 일반에게 공급된다.
이와 함께 GS건설이 금호 13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금호 자이 3차'와 대우건설이 은평구 녹번 1-3지구를 재개발한 '녹번 푸르지오' 등도 1,000가구가 넘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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