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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장관에 외부 전문가 잇따라 기용

에너지장관 모니즈 교수 지명<br>기후변화 관련 정책 탄력 예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전문성을 갖췄으면서도 정치색이 옅은 인사들을 집권 2기 내각의 장관급에 잇따라 기용하고 있다. '아웃사이더 내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어젠다로 제시한 기후변화 등을 정책적으로 강력히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은 신임 에너지장관에 어니스트 모니즈 매사추세츠공대(MIT) 물리학교수, 환경보호청(EPA) 청장에 여성인 지나 매카시 환경보호청 대기환경보전국장을 지명했다. 또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에는 여성인 실비아 매튜스 버웰 월마트재단 이사장을 발탁했다.

모니즈 지명자는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에너지부 차관을 지낸 정책 전문가다. 매카시 지명자는 대기질 분야의 권위자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에너지팀을 이끌 두 지명자를 소개하면서 "미국의 에너지 개발에 투자하고 기후변화 위협에 대응하는 동시에 일자리를 창출하는 훌륭한 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에너지 생산확대와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상충된 목표를 추진해야 하는 이들 두 지명자는 당장 논란이 됐던 캐나다 원유를 수송하는 키스톤 XL파이프라인을 어떻게 할지 결정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오바마 대통령이 1기 내각 때는 환경문제 등을 다루면서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전문가들을 내각에 끌어들여 정책개발과 추진력에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웰 지명자는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백악관 예산관리국 부국장과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 비서실장을 지내면서 1995년 예산협상 결렬로 연방정부가 21일간 폐쇄되는 것을 지켜봤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1월21일 취임 이후 6주 만에 집권 2기 첫번째 각료회의를 주재했다. 1기 행정부 출범 당시 일부 장관 지명자가 검증과정에서 탈락하며 90일 만에 처음으로 각료회의를 연 것에 비해서는 빠른 편이다.

이날 회의 참석자 23명(장관 15명, 장관급 8명) 가운데 부처 장관 10명을 비롯해 무려 13명은 2009년 4월 오바마 대통령의 첫 각료회의 때도 자리에 있었던 인물들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각료회의에서 시퀘스터(sequesterㆍ예산 자동삭감)와 관련해 정부 예산 감축으로 각 부처가 매우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번 사태로 중산층 가정이 피해를 보고 경제성장도 둔화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행정부가 국민 가계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면서도 "그렇지만 이는(시퀘스터) 재정적자를 줄일 적절한 방법이 아니다. 장기적 관점에서 균형 잡힌 접근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적자감축을 위해 세금인상을 포함해야 한다는 종전의 입장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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