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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패 악몽 김세영·충격의 기권 김효주, 힐링이 필요해

16일 LPGA 롯데챔피언십 개막

김세영 메이저 우승 놓친 후 첫 출격

김효주 韓·美 오가며 '5주째 강행군'

세계1위 리디아 고·2위 루이스 불참 속 하와이 '상처 치유의 땅' 될까 관심

역전패 악몽과 충격의 기권. 김세영(22·미래에셋)과 김효주(20·롯데)에게 하와이는 치유의 땅이 될 수 있을까.

1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부터 하와이 오아후 코올리나GC(파72·6,383야드)에서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우승상금 27만달러)이 열린다. 올 시즌 아홉 번째 대회. LPGA 투어는 지난 6일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이 끝나고 한 주 휴식을 취한 뒤 이번주 재개된다.

올 시즌 LPGA 투어 정식 멤버로 데뷔, 나란히 1승씩을 챙긴 김세영과 김효주를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여겨볼 만하다. 둘은 신인왕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세영이 신인왕 포인트 476점으로 1위, 김효주는 391점으로 2위다. 그것보다 더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두 선수가 최근 차례로 입은 '상처' 때문이다. 김세영은 ANA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3타 차 단독 선두였으나 최종 라운드 뒤 2타 차 공동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역전을 즐기는 김세영은 마지막 날 선두로 나서는 게 처음이었다고 한다. 하필 그게 메이저였다. 중압감을 이기지 못했는지 김세영은 몇 차례 3퍼트에 4퍼트까지 저지르며 마지막 날에만 3타를 잃었다. 김세영은 당시 "예측할 수 없는 바람 탓에 더 혼란스러웠다"고 털어놓았는데 이번주 대회가 열리는 하와이는 바람이 더 세다. 첫 역전패를 통해 얻은 배움을 시험하기에 더없이 적합한 곳일 수 있다. 반대로 상처가 덜 아물었다면 가혹한 곳이 될 수도 있다.

김효주는 5주째 쉼 없는 강행군이다. LPGA 투어 선수들은 지난 한 주 휴식을 취했지만 김효주는 스폰서 주최 대회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개막전에 출전해야 했다. 연습 라운드를 거를 정도로 귀국 때부터 몸이 좋지 않았던 김효주는 결국 최종 4라운드 7개 홀을 남기고 기권했다. "기어서라도 완주하겠다"고 의욕을 보였지만 몸이 버텨내지 못했다. 김효주의 기권은 근 2년 만이었다. 일부 팬들은 "프로답지 못하다"는 반응과 함께 김효주의 몸상태를 최우선으로 생각하지 않은 후원사를 비난하고 있다. 김효주는 병원에서 링거를 맞고 13일 출국했다. 김효주는 제주에서 "공을 제대로 맞히는 것조차 힘들다"고 말했다. 하와이에서도 샷감을 찾지 못할 경우 슬럼프가 길어질 수도 있다. 물론 '슈퍼 루키'답게 멀쩡히 우승경쟁을 벌일지도 모른다. 김효주는 2012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에 매년 스폰서 초청선수로 출전해 좋은 성적을 냈다. 첫해 공동 12위, 2013년 공동 9위를 했고 지난해는 단독 4위에 올랐다. LPGA 투어 전체로는 지금까지 15개 대회에 출전했는데 25위 밖으로 밀린 적이 한 번도 없다. 톱10에는 9번 들었다.



이번 대회 출전선수는 144명이다. 최근 2개 대회 연속 우승자를 배출한 미국은 미셸 위의 대회 2연패를 기대하고 있다. 하와이가 고향인 미셸 위는 지난해 이 대회 정상에 올라 4년 우승 가뭄을 해갈했다. 내친김에 US 여자오픈까지 제패해 메이저 첫 승을 올렸다. 그러나 올해 출전한 7개 대회에서는 공동 24위가 최고 성적이다. ANA 챔피언 브리트니 린시컴, KIA 클래식 우승자 크리스티 커 등도 미국의 3연승을 이끌 후보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불참하는 가운데 3위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시즌 2승을 노린다. 최나연(28·SK텔레콤),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과 신인 장하나(23·비씨카드), 백규정(20·CJ오쇼핑), 박주영(25·호반건설), 한국계 미국 선수 앨리슨 리(19)도 나간다. 지난주 KLPGA 투어 개막전에서 공동 4위로 돌풍을 일으킨 아마추어 최혜진(16·부산 학산여고)은 스폰서 초청선수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올 시즌 LPGA 투어에서는 8개 대회에서 8명의 우승자가 나와 아직 다승자가 탄생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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