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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기경이 안철수 칭찬한 이유는?

“일상생활 용어의 품격을 높여 주신 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진석 추기경이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를 보자마자 ‘칭찬을 드릴 게 있다’며 대뜸 건넨 말이다. 평소 남녀노소ㆍ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존댓말을 쓰는 등 절제된 언어를 사용하는 안 후보의 화법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31일 오후 안 후보는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 신학대학을 찾았다. 그곳에 집무실을 두고 있는 정 추기경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사무실에서 안 후보를 기다리던 정 추기경은 “바쁘신 분이 어떻게 시간을 내주셨느냐”며 안 후보를 맞이했다. 안 후보는 “만나주셔서 감사하다”며 “(추기경 집무실과 가까운) 서울대를 다녔었다. 의대 시절에 가톨릭 학생회에서 의료봉사도 했었다”는 말로 가톨릭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정 추기경은 곧바로 “안 후보께 칭찬의 말씀을 드릴 게 많지만 국민의 일상 용어의 품격을 높여주신 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도자께서 품위 있는 용어를 써주시면 그게 바로 국민에게 인격 수양을 해주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추기경은 약 5분간 공개로 진행된 대화 말미 또 다시 안 후보의 화법을 대화 주제로 삼았다. 정 추기경은 “저는 다행히 집안에서 욕을 못 배우게 해서 적어도 욕은 안 한다”며 “안 후보께선 그보다 더 한발 앞서서 존칭을 늘 그렇게 쓰셨다니까 대단하시다”고 다시 한번 안 후보를 추켜세웠다.

대화가 진행되는 도중 안 후보는 눈 앞에서의 칭찬이 겸연쩍은 듯 “감사합니다”, “부끄럽습니다”, “명심하겠습니다” 라는 말을 반복했다.

이후 30여분간 진행된 비공개 대화를 마치고 밖으로 나온 안 후보는 “(정 추기경이) 격려와 덕담을 많이 해주셨고, 늘 서민을 생각하고 열심히 해서 좋은 성과 내길 바란다고 하셨다. 하느님이 지켜주실 것이다라고 하셨다”고 비공개 대화 내용을 소개했다.

안 후보의 손엔 선물로 받았다는 정 추기경 저서‘우주를 알면 하느님이 보인다’가 들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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