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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GCF 유치는 '글로벌 한국' 가는 사다리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의 송도 유치는 유엔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이은 쾌거다. 특히 독일 본, 스위스 제네바 등 세계적 도시와 겨뤄 이겼다는 점에서 국가적 자부심이 커진다. 기후변화, 환경 분야의 세계은행(WB)으로 일컬어지는 녹색기후기금 유치로 국격이 오르는 것은 물론이고 국제도시로 발전해가는 송도의 위상도 높아진다.

GCF는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는 국제금융기구다. 지구 온난화는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해온 선진공업국들에 역사적인 책임이 있다. 그래서 선진국들이 나서 이제 산업화 과정을 밟고 있는 개도국들의 온실가스 감축을 지원해주자는 취지다. 정확한 기금규모는 아직 미정이다. 내년부터 오는 2019년까지는 매년 수백억달러 수준, 2020년부터는 매년 1,000억달러 이상이 조성될 예정이다. 기금의 총규모가 국제통화기금(IMF)의 8,450억달러와 맞먹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

GCF가 자리를 잡으면 우리나라는 막대한 파급효과를 누릴 수 있다. 국가 위상이 높아질 뿐 아니라 무형의 군사안보 효과도 톡톡히 누릴 수 있다. 글로벌 기후변화와 관련된 재정∙금융 중심지로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갖게 되고 지역경제에 미치는 직접적 효과도 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915명의 고용효과와 연간 3,800억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예상했다.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주재원 수는 내년 300~500명, 2020년 8,000명 정도가 예상된다. 여기에 매년 수십 차례 국제회의가 열리게 되면 수만~수십만명의 인원이 한국을 찾게 된다.



정부는 유치경쟁에서 "아시아가 크게 발전하면서 지역의 온실가스 배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데 아시아에 기후변화와 관련한 그럴듯한 국제기구가 하나도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환경 분야를 포함해 이 정도의 큰 국제기구가 동아시아에 들어서는 것은 처음이다. 구미 선진국과 신흥국들이 세계 발전에 동북아의 역할을 기대하고 그 중에서도 한국에 특별한 시선을 주고 있다는 의미다. GCF는 다른 국제기구 유치를 비롯해 우리나라가 세계 허브국가 중 하나가 되는 '글로벌 한국'으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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