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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포르쉐 911

넘치는 파워… 질주본능 자극<br>400마력 엔진에 최고 속도 304㎞… 시트 포지션 등 불편함은 감수해야


호사를 누려봤다. 최근 출시된 신형 911 카레라S를 시승한 것. 최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카이엔이나 4인승 파나메라가 포르쉐의 판매 증가를 이끌고 있지만 포르쉐의 DNA를 가장 잘 나타낸 차량이라면 역시 스포츠카를 대표해온 911이다.

최근 출시된 신형 911은 1963년 출시된 이후 7세대 모델이다. 외관은 크게 변하지 않아 마니아가 아니고선 이전 모델과의 차이점을 느끼기 힘들다. 최근 와서는 디자인의 변화가 거의 보이질 않는데 어찌 보면 그만큼 명성이 쌓이기도 했고, 더 이상 변할 게 없다는 자신감의 표현 같기도 하다. 굳이 차이점을 꼽자면 좀 더 넓어지고 길어졌으며, 앞 유리에 장착됐던 사이드미러가 도어 위쪽으로 자리를 옮긴 정도다.

스포츠카들이 그렇듯 낮은 차체와 시트 포지션으로 인해 타고 내리는 것부터 편하지가 않다. 좌석에 몸을 실어도 마찬가지. 일반 세단이나 SUV와 달리 딱딱하고 몸을 옴짝달싹 못하게 하는 버킷시트가 운전자를 주행에만 집중하게 한다. 처음부터 편안함을 기대하진 않았다 해도 어색함이 그지없다.

스포츠카를 달려보지 않고 논할 수는 없는 법. '왼손으로 시동을 걸자마자 오른손으로 기어를 변속하며 출발한다'는 포르쉐의 원칙에 맞춰 911 카레라S에 혼을 불어넣었다. 911은 차량 뒤쪽에 엔진이 위치하는 후륜구동 방식(Rear engine-Rear wheel drive)을 고수하고 있어 머리 뒤쪽에서 낮고 묵직한 엔진음이 들려온다. 시동을 걸자 주변에서 뜨거운 시선이 느껴지는 것은 내부에선 미처 듣지 못하는 소리 때문이다.

911 카레라S의 엔진은 3.8리터 수평대향 6기통으로, 최고 400마력의 힘을 낸다. 최대 회전 수는 7,800rpm, 최고 속도는 시속 304㎞(PDK 장착 시 302㎞)에 이른다. 변속기는 수동 7단 변속기를 기본으로 듀얼클러치 타입의 'PDK'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엔진소리를 듣자마자 질주 본능이 솟구쳤지만 도심 구간을 빠져나가기까진 욕망을 억눌러야 했다. 가속을 막는 교통체증만큼이나 힘들었던 것은 묵직한 엑셀레이터 페달이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자 편안한 주행에만 익숙했던 오른 다리는 이내 무거워졌다.

도심 외곽으로 나가 한적해진 도로에서야 911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폭발하듯 커지는 엔진소리만큼이나 빠르게 올라가는 속도는 옆 차선의 차량들이 뒤쳐지는 것을 보고서야 체감이 됐다. 속도를 높일수록 지면에 착 달라붙어 네바퀴가 굴러가고, 코너링을 할 때도 뱀처럼 미끄러지듯 회전하는 짜릿함이 느껴진다. 가속을 하면서 스포츠 모드, 스포츠플러스 모드로 변환하자 더욱 단단해진 진동이 느껴진다.

시승을 마치고 든 생각은 오직 하나. '오로지 포르쉐, 911이라는 이유만으로 이 차를 선택하겠구나. 말 그대로 '드림카'니까.' 차량 가격도 911 카레라S가 1억4,460만원(911 카레라는 1억2,600만원)이나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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