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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률 안돼" 김태흠 공천관리위 사퇴

■ 여야 커지는 공천 파문

새누리, 동작을서도 우왕좌왕

김문수·나경원에 출마권유·퇴짜

새누리당이 7일 김태흠 의원이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직을 사퇴하는 등 7·30 재보궐선거 공천 잡음이 커지고 있다.

김 의원은 당이 이날부터 이틀간 충남 서산·태안 지역에서 한상률 전 국세청장을 포함해 3인의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하고 있는 것과 관련, "과거 여러 권력형 비리에 연루됐던 사람을 후보자로 선정하려는 것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한 전 청장에 대한 비토 입장을 밝혔다. 당은 앞서 한 전 청장을 비롯, 김제식 변호사, 성일종 엔바이오컨스 대표를 대상으로 100%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 전 청장은 지난 2009년 승진을 위한 그림 로비 의혹과 뇌물수수 의혹 논란에 휩싸여 사퇴했다. 비록 4월 '그림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의혹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정치권에서는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투신 배경에는 당시 국세청이 노 전 대통령의 후원인이었던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을 강하게 압박했던 것이 깊은 연관이 있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한 전 청장은 지난해 8월 고향인 서산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는 한편 태안꽃축제추진위원장과 세무상담 활동을 벌여왔다. 여당 관계자는 "이런 것이 개혁공천이고 혁신위원회는 쇼하려고 출범시킨 것이냐"며 공천관리위원장인 윤상현 사무총장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새누리당은 또 15곳 중 최대 관심지인 서울 동작을에서도 우왕좌왕하고 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6월30일 퇴임 직전까지 7·14 전당대회와 7·30 재보선 사이에서 고민할 때는 말이 없다가 퇴임 직후 민심탐방 의사를 밝히자 그때서야 전략공천을 결정했다 퇴짜를 맞은 것이다. 당은 이날 소록도로 김 전 지사를 찾는 한편 대안으로 나경원 전 의원에게도 매달리고 있지만 이미 모양새를 구겨 여의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은 앞서 나 전 의원에 수원 팔달에서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과의 한판 대결을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바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닥쳐서 불쑥불쑥 출마를 권유하다 안 되면 대안을 찾으려고 하니 대상자들이 유쾌할 리 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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