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쯔엉떤상 베트남 국가주석은 9일(현지시간) 하노이의 주석궁에서 단독ㆍ확대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성명을 통해 “한국과 베트남은 양국의 개발 수준을 고려해 2014년 중 높은 수준의 포괄적인 FTA 체결을 목표로 해 협상을 가속화할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발표했다.
양 정상은 또 “양국 간 무역액 200억달러 달성 목표를 2009년에 설정했던 계획보다 3년 앞당겨 2012년에 이룬 것을 높이 평가했다”면서 “앞으로 호혜적 방법으로 양국 간 무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2020년까지 무역액 700억달러가 달성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원전과 관련해 “2013년 6월에 베트남 내 원전개발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개시된 것을 환영한다”면서 “양측은 한국의 원전개발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는 것이 베트남 원전산업 육성에 기여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베트남 국책 인프라사업과 관련해 “양측은 융깟 석유비축사업과 베트남 남부 지역의 화력발전소 건설사업 등 에너지 인프라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도록 협력 및 지원하기로 했다”면서 “또 탱화 인민위원회와 한국전력공사 간 탱화성 응이손Ⅱ 화력발전소 건설사업 이행촉진을 위한 양해각서(MOU) 서명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에 대해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공동성명은 “양측은 핵무기 개발이 한반도와 동아시아 및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위협이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베트남 측은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를 이뤄내기 위한 박근혜 대통령의 신뢰 프로세스 정책을 환영한다는 뜻을 표했고 또한 아시아 지역에서 협력과 신뢰구축을 위한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에 지지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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