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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해커, 中 특정도시서 집중 접속… 사법 공조 추진”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내부자료를 유출한 해커가 중국의 특정 도시에서 집중적으로 접속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도시가 북한 해커부대의 주 근거지 중 하나로 알려져 북한 연루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수원 내부자료 유출사건을 수사 중인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이정수 부장검사)은 23일 가설사설망(VPN) 업체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범인 추정 인물이 중국 선양에서 집중적으로 접속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합수단은 “VPN업체 3곳의 영장을 집행해 자료를 확보, 분석한 결과 선양의 IP(인터넷주소)에서 집중적으로 접속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중국 당국과 서법 공조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VPN은 특수 통신체계와 암호화 기법을 갖추고 가입자에게 인터넷 전용선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로 주로 IP를 위장하는 용도로 악용되기도 한다는 게 합수부의 설명이다.

특히 선양은 단둥, 다롄 등과 함께 북한 해커부대들의 주 활동 근거지 중 하나로 알려진 곳이다. 한수원 사태에 북한의 연루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범인추정 인물은 지난 21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쓰지 않지만 북한에서는 일상용어로 사용되고 있는 ‘아닌 보살’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합수부는 “VPN 조사결과 가입시 사용됐던 인적사항이 도용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해 추적에 어려움이 있음을 시사했다.

범인 추정 인물의 트위터 글과 관련해 합수부는 “미국 연방수사국(FBI)로부터 트위터에 링크된 자료를 받아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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