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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公 신축 사옥 호화 논란

김천혁신도시 14만㎡ 부지에 지상 25층… 건축비만 1,267억<br>인근 스포츠타운 위치 불구<br> 최첨단 체육시설도 갖춰 <br>"중복 투자·예산낭비" 지적


수도권 일부 자치단체들의 호화 청사가 문제 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경북 김천혁신도시로 이전예정인 한국도로공사 신축 사옥(조감도)이 호환 논란을 빚고 있다.

내년 말 완공예정인 도로공사 사옥은 부지가 14만여㎡면적에 본관이 지하2층 지상25층 규모이며, 부속건물을 포함해 연면적이 11만㎡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다. 보조 업무시설로 사택과 보육시설, 정비동, 경비동 등이 추가되며 건축비만 1,267억원이 예상된다.

논란은 본관 호화청사 외에도 체육시설에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는 실내체육관이 별도로 들어서며, 스탠드가 갖춰진 축구장, 수영장, 농구장, 테니스장 등의 첨단 체육시설이 건립된다.

김천시에는 자치단체가 조성해 운영하는 각종 체육시설이 갖춰진 스포츠타운이 있다. 혁신도시에서 차량으로 15분여 거리다. 스포츠타운에는 국제규격의 50m, 10레인 규모의 수영장과 천연잔디 축구장도 있다. 또한 테니스장과 농구장 등을 갖춘 김천실내체육관과 국제 규격의 별도 테니스 코트가 있다.

이 시설들은 특별한 경기가 있는 날 외에는 시민들에게 개방되며 사용에 여유가 있다. 이것이 2중 투자요 국가적인 예산낭비라는 지적이다.



김천 시민들은 "스포츠 시설이 이미 갖춰져 있음에도 도로공사에서 전국체육대회도 치를 수 있을 만큼 큰 규모의 시설을 건립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만약에 개인 돈으로 짓는다면 누가 이렇게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현 판교 사옥에도 이런 시설들은 있으며, 이전하는 김천혁신도시에는 아무런 기반시설도 없어 직원들에 대한 복지시설이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앞으로 이 시설들은 모든 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으로 있어 지역주민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호화논란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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