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르면 1990년 이후 이뤄진 미국의 중동 군사 개입에서 개전 전에는 시장이 불안감으로 주저앉지만 일단 전쟁이 터지고 나면 회복되는 추세가 이어져 왔다. 가장 최근 예로 미국 주도의 연합군이 2011년 3월 리비아를 공격하기 전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를 초과했으나 작전이 시작되면서 반락했음을 저널은 지적했다. 당시 개전 후 주가도 회복됐다.
멀리는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했을 때인 1990년에는 유가가 치솟고 증시가 무너졌지만, 그 이듬해 1월 미국이 군사 작전을 주도해 이라크를 몰아내자 석유와 주식시장이 모두 안정을 회복했음을 저널은 상기시켰다.
미국이 2003년 사담 후세인을 제거하기 위해 이라크에 군사 개입할 때도 '시장이 개전 불안감으로 흔들린다'는 불만이 재계에서 터져 나왔다고 저널은 강조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번에도 유사한 패턴이 나타나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고객 보고서에서 "(공격이 시작되면) 유가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시리아, 이란 및 러시아가 으르렁대지만 실제로 강하게 대응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나 "예상치 않은 변수들은 배제할 수 없다"고 신중하게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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