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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3년전과 확 달라졌다

결기 느껴지는 표정… 강인해진 권력 의지… 빨라진 의사결정…

■ 당내 평가는

문재인(오른쪽)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달라졌다. 언어가 다르고 연설 때 얼굴 표정도 과거보다 훨씬 세다. 대권을 향한 노골적 언급 등 한층 강화된 권력 의지가 말과 행동, 얼굴 표정에서 읽힌다. 당선 후 첫 공식 일정으로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소를 방문하는 등 통합 행보도 과거와는 다른 점이다. 문 대표가 9일 당선인사차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방문해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대서 '대선주자 1위' 자처

의원들에 강한 소신 피력하며 우유부단하단 편견 떨쳐내

이승만·박정희 묘역 첫 참배… 통합행보 새 의지도 엿보여


"전당대회 연설에서 평소에는 보여주지 않았던 (권력 의지에 대한) 결기를 느꼈습니다." (김경협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9일 당권을 거머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에 대해 당 안팎에서 다양한 평가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체로 문 대표가 과거 대선 당시와 비교할 때 '확' 달라졌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문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보여준 모습으로 '권력 의지가 없다' '사람만 좋다' '우유부단하다' '결정을 못 한다' 등 다양한 편견과 혹평에 시달려왔다. 하지만 이번 전당대회를 치르면서 △강인한 결기 △강한 권력 의지 △통합 행보 △빠른 의사결정을 보여주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김경협 의원은 이와 관련, "전대 연설만 놓고 봐도 비장한 의지, 자신의 소신과 신념을 대의원에게 반드시 전달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보였다"며 "깜짝 놀랐다. 대의원들 역시 저와 같은 느낌을 받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실제 토론회에서 박지원 후보의 공격에 대해 "요즘은 탁월한 공격력을 저에게 조금 보이고 계시다"고 박 의원의 공세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등 선거에서 물러설 수 없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전대 출마 결정 전 "박지원 의원과 경쟁하는 게 부담스럽다"고 고충을 털어놓을 당시와 비교하면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문 대표를 주변에서 지켜본 또 다른 의원은 권력에 대한 강한 의지를 품은 것 역시 문 대표의 달라진 모습이라고 꼽았다. 한 의원은 "지난번 대선에서는 여론조사에서 1등을 했어도 본인 스스로 '대선주자 1위'라는 말을 입에 담는 것을 부담스러워했다. 정치인이라기보다는 순수한 영혼을 가진 대권주자에 불과했다"며 "하지만 이번 전대에서 본인 스스로 '대선주자 1위'라는 말을 통해 당 대표 적임자라는 논리를 펼치는 모습에서 변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대선 과정을 거치며 성숙한 정치인이 된 듯하다"고 문 대표의 달라진 모습을 평가했다.

당 대표 첫 공식 일정으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찾은 점에서는 통합 행보에 대한 새로운 의지도 엿보였다. 익명을 요구한 친노무현계 의원은 "문 대표가 대선 경험 이후 새누리당 지지층과 중도층까지 끌어안아야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터득한 것 같다. 이 같은 맥락에서 박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 것"이라며 "또 여의도 정치 3년 동안 쌓은 경험과 당 대표 선출 이후 정치적 자신감을 박 전 대통령 묘소 참배로 표현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빨라진 의사결정도 달라진 모습으로 지적된다. 문 대표는 박 전 대통령 묘소 참배를 마친 후 가진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구 선생 묘소도 참배하지 않고 박 전 대통령 먼저 참배한 것이 맞는가'라는 지적에 곧바로 김구 선생 묘소를 참배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놓고 한 달 넘게 고심을 거듭하던 때와 달리 당 대표 선출 이후 의사결정이 빨라진 것이다. 문 대표 측의 한 관계자는 "문 대표는 평소에도 실무진의 제안을 듣고 즉석에서 결정할 만큼 합리적 제안은 곧바로 수용한다"며 "전대 출마 결심이 늦어진 것 때문에 언론에서 '좌고우면한다'고 하지만 그때는 주변의 의견을 듣는 과정이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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