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채권 신용도를 보여주는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시장에서 일본 국채에 대한 5년물 프리미엄이 지난 5일부터 중국 CDS 프리미엄을 계속해서 웃돌고 있다.
CDS 프리미엄은 채권을 발행하는 국가와 기업의 부도에 대비해 제 3의 금융기관이 원금을 보장해 주는 대가로 채권 투자자로부터 받는 일종의 보험료로 발행자의 신용도가 낮을수록 CDS 프리미엄은 높아진다.
일본 국채 CDS 프리미엄은 지난해 말부터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초만 하더라도 120bp(1bp=0.01%)에 머물렀던 CDS 프리미엄은 11일 154bp까지 상승, 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 당시의 140bp를 추월했다. 반면 중국 CDS 프리미엄은 같은 기간 140bp와 150bp사이를 맴돌고 있다.
일본 국채 CDS 프리미엄이 상승하는 것은 소비세 인상 등 정치권의 재정개혁이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바클레이즈캐피털은 “일본 정치권이 경제개혁에 드라이브를 걸지 못할 경우 1~3월중 일본 국채 등급 강등이 검토될 수 있다”며 “이 경우 일본 국채 신용도가 계속해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시중에 거의 유통되지 않는 중국 국채와 일본 국채의 신용도를 단순 비교 하는데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본 CDS 프리미엄이 계속해서 중국을 웃돌 경우 일본 국채 시장도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해외 투기 세력이 유럽에 이어 최악의 재정상태를 겪고 있는 일본을 다음 타깃으로 삼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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