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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황금시대 열렸다

'도둑들' 이어 '광해' 까지…한 해 두편 천만 영화 탄생<br>300만~400만 작품도 쏟아져<br>관객 연 1억명 넘어설 듯

영화 '도둑들'에 이어 '광해, 왕이 된 남자'가 1,000만 관객 영화 대열에 합류, 한 해 두 편의 1,000만 한국영화 탄생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이 세워졌다.

특히 올해 한국영화가 동원한 관객 수는 현재까지 8,927만명으로 연말까지 1억명을 돌파해 안정적인 내수시장을 구축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는 '광해'가 지난 20일 오후8시 배급사 기준으로 누적관객 1,248명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한국영화로는 올해 도둑들에 이어 두 번째로 1,000만 관객을 동원했으며 역대 전체는 일곱 번째로 '1,000만 클럽'에 들었다.

한국영화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두 편의 1,000만 영화가 아니더라도 올해 초부터 '부러진 화살' '댄싱퀸' '건축학개론' '내 아내의 모든 것' '연가시' 등 300만~400만 관객을 넘은 '중박' 영화들이 쏟아졌다. 한국영화의 성공 요인을 놓고 영화계는 좀 더 견고해진 한국영화 체질을 꼽는다. 2006년을 기점으로 영화 편 수가 늘어났지만 쉽게 만들고 기존 기획을 되풀이 할 뿐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거품이 빠지고 내실이 다져졌다는 것이다. 할리우드형 오락물에 한국식 정서를 가미한 영화나 팩션 사극, 법정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로 '한국영화는 재미있다'는 인식이 널리 펴졌다는 게 중론이다. 이에 더해 3040세대 등 중장년층의 적극적인 문화향유 욕구와 맞닿아 한국영화시장 외연은 더욱 넓어졌다.

이 같은 선전은 수치로도 증명된다. 한국영화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5년 만에 50%대로 회복한 후 올해는 60%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겨울방학과 여름방학 성수기인 올 2월과 8월에는 각각 75.9%, 70.2%를 찍었다. 한국영화가 올해 동원한 관객 수는 약 8,921만명으로 2004년에 비해 3배가량 성장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연말까지 1억명을 무난히 넘을 거라 예상하고 있다. 연 관객 1억명은 안정적인 내수시장을 방증한다.



특히 광해는 통상 비수기로 인식된 9월에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역대 9월 개봉작 중 흥행을 거둔 것은 '타짜(2006년∙684만명)'와 '도가니(2011년∙466만명)' 정도였다. 광해의 추창민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9월은 영화 산업적으로 비수기로 영화 반응이 좋아도 쉽사리 1,000만 관객을 말하지 못했다"며 "비수기시장을 극복하고 영화시장 판을 한층 넓힐 수 있었다는 게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한국영화가 더 이상의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주 관객층이라고 할 수 있는 20~30대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고 국민 1인당 영화 관람 횟수는 수년째 3회 정도에 그치며 정체돼 있다. 이에 영화계는 앞다퉈 13억 중국시장에 눈을 돌리고 감독 등 국내 인력이 현지 제작에 참여하거나 중국시장을 겨냥한 영화를 만들고 있다. 지난해 중국 영화시장 규모는 30%나 성장하며 연 20억달러를 넘어섰다. 김의석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등 다양한 국가와의 협업을 통해 경계를 허물고 국제화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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