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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명도 안 오는 박물관에 국고지원…혈세낭비 우려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공립박물관에 하루 평균 관람객이 10명에 못 미치는 데도 국고지원은 해마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이 22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공립박물관 수는 290개에서 312개로 늘어났다. 이 기간 동안 중앙정부에서 지원한 국고 보조금은 2009년 165억 2,000만원 등 총 533억여원에 달한다.

그러나 수백억원 예산을 들인 공립박물관 가운데 전체의 40%인 312곳은 하루 평균 관람객(2011년기준)이 100명도 되지 않았다. 하루 10명이 채 오지 않는 박물관도 14곳이었고 경북 청도의 농기구박물관은 하루 평균 한 사람도 찾지 않았다.

과학관의 경우도 사정은 비슷하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소속 박성호 새누리당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과학관 24개중 66%가 하루에 100명도 오지 않았다.



이 같은 관람객의 외면 때문에 지난해 전국 국공립 박물관의 적자는 2,166억원(2011년 기준)에 달했다. 과학관 역시 5곳만이 자체 수입으로 운영비의 절반을 메웠을 뿐 나머지는 절반도 못미쳤다.

이에 따라 상당수 지자체는 적자 운영을 메우기 위해 중앙정부에 손을 벌렸다. 전국 지자체에서 내년 공립박물관 증ㆍ개축 예산으로 90억원을 신청했다. 그러나 관람객이 적어 적자 운영을 면치 못하면서 자구 노력 없이 국고로 보전하려는 것은 예산 낭비의 악순환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조 의원 측은“지자체가 경쟁적으로 박물관을 유치하면서 사전에 수요조사나 관람객 확보 방안을 마련하지 않았다”면서“기존 박물관의 활용도를 높이고 신규 박물관을 건립할 때는 계획의 충실성을 가려서 혈세를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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