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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다우 0.67% 하락 마감
입력2011-08-17 07:02:06
수정
2011.08.17 07:02:06
1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대형 유통업체의 실적 호조에도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의 성장 둔화에 이은 독일과 프랑스 정상의 유럽채권(유로본드) 발행 합의 불발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6.97포인트(0.67%) 떨어진 1만1,405.93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11.73포인트(0.97%) 하락한 1,192.76포인트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31.75포인트(1.24%) 내려간 2,523.45포인트를 각각 기록했다.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프랑스와 독일 정상의 회담 결과에 대한 실망감이 컸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유로존 위기 대응 강화방안을 논의했으나 유럽채권 발행 문제에 대해서는 원론적 입장만 확인한 채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양국 정상은 유로존 공동경제위원회 창설 제안과 금융거래세 신설 추진 등을 골자로 하는 유로존 재정위기 해소 방안은 내놓았지만 시장 반응은 시큰둥했다.
유로존의 성장률 둔화도 뉴욕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유럽연합(EU) 통계청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2%로 둔화됐다고 밝혔다. 이는 1ㆍ4분기 성장률 0.8%는 물론,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0.3%보다 낮은 수준이다.
유로존의 최대 경제 대국이자 1ㆍ4분기에 1.3% 성장하며 승승장구했던 독일의 성장률은 2ㆍ4분기에 0.1%로 급락했다. 유로존에서 경제규모가 2위인 프랑스는 2ㆍ4분기에 제로(0) 성장을 했다.
대형 유통업체인 월마트의 실적 호조가 하락의 폭을 줄였다. 세계 최대의 소매기업 월마트의 올해 2ㆍ4분기 순이익은 38억달러(주당 1.09달러)로 전년 동기의 36억달러(주당 0.97달러)보다 5.7% 상승했고 주당 순이익 1.08달러를 예상한 전문가들의 전망치도 상회했다.
미국의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7월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0.9% 증가해 시장의 예측치 0.5%를 웃돌았지만 7월 주택착공건수는 전달보다 1.5% 감소해 미국 주택경기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로 유지한다고 발표해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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