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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3사 '여걸 사극 열풍' 부나

'천추태후'·'자명공주'·'선덕여왕' 잇달아 선보여

올해 지상파 방송 3사를 중심으로 여걸 사극 열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SㆍSBSㆍMBC 등 지상파 방송 3사는 수백억원의 비용을 들여 각각 '천추태후' '낙랑공주' '선덕여왕' 등 여성 지도자를 주인공으로 하는 사극 대결을 준비하고 있어 사극 삼국지 열풍이 전망된다. 여걸을 내세운 사극이 잇따라 나오는 것은 여성의 정치ㆍ사회적 지위 상승과 함께 여성적 리더십에 대한 갈증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천추태후'가 발해 유민들을 받아들이고 '선덕여왕'이 자신과 뜻이 다르거나 자신에게 맞서는 적들까지 품어냈듯 통합과 화합의 리더십이 이 시대에 진정 필요한 리더십이라는 외침으로 여걸 사극 열풍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미 3일 첫 방송으로 포문을 연 KBS '천추태후'는 거란의 침략에 맞서 고려를 지킨 천추태후의 일대기를 50부작에 걸쳐 그린다. 태조 왕건의 손녀이자 성종의 누이동생, 경종의 왕후이며 고려 7대왕 목종의 어머니였던 그는 묘청과 함께 서경천도운동을 벌이고 팔관회, 연등회를 부활시킨 여장부다. 채시라가 열연하는 천추태후는 극 중에서 직접 말을 타고 활을 쏘는 등 전장에 나가 진두지휘를 한다. 2월 방송되는 SBS '자명고'는 낙랑공주와 호동왕자 설화를 바탕으로 한 여성 무협 환타지 사극이다. 설화에서는 자명고가 적의 침입을 알려주는 북으로 전해온다. 하지만 제작진은 '자명고는 첩보원이나 스파이 같은 시스템이었다'는 여러 논문의 기록에서 착안해 위기에 처한 나라를 위해 나선 자명공주를 탄생시켰다. 정려원이 사랑보다 나라를 택한 자명공주를, 박민영과 정경호가 낙랑공주와 호동왕자의 로맨스를 그려낼 예정이다. 5월 마지막 주자로 나서는 MBC '선덕여왕'은 신라의 중흥과 삼국통일의 초석을 닦은 선덕여왕 일대기와 그의 정적 미실의 이야기를 극적으로 풀어낸다. 한국 드라마 사상 처음으로 재현되는 신라의 전통과 문화도 주목할 만한 감상 포인트이다. 제작진은 "신라의 다양한 문화유산을 재창조해 기존 사극과는 다른 아름다운 색감과 디테일로 새로운 고전미를 그려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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