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로터리] 첨단산업과 전통산업의 융합

컨버전스ㆍ퓨전ㆍ하이브리드(hybrid) 등으로 표현되는 융ㆍ복합 현상은 우리가 매일 보고 만지는 카메라폰ㆍ교통카드ㆍ복합사무용기기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러한 융ㆍ복합 신드롬은 이 시대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needs)와 기호를 동시에 만족시켜주는 핵심 솔루션이다. 기본적으로 속도ㆍ편리함ㆍ안정성ㆍ즐거움이라는 소비자의 기초욕구를 충족시킨다. 산업부문에서의 융ㆍ복합 현상은 급변하는 패러다임에 부응하면서 대내외 어려움을 극복해 산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훌륭한 해법으로 부각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산업 간 융합은 정보기술(IT)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져왔다. 그러나 이제는 IT산업에 국한된 융합현상이 바이오기술(BT)ㆍ나노기술(NT) 등으로 연결되고 이들 첨단산업과 전통산업 간 접목을 통해 확대되는 방향으로 뻗어나가야 한다. 성공적 컨버전스를 위해서는 먼저 고객이 선호하는 최적의 컨버전스 플랫폼을 선정하고 여기에 추가 기능을 적절히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야 한다. 융합 플랫폼은 대체 불가능성, 소비자의 사용빈도, 기능부가의 용이성과 함께 물리적 크기, 보급률 등을 고려해 선정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경제의 기반이 되는 섬유ㆍ기계ㆍ철강ㆍ식품ㆍ가전ㆍ가구 등의 전통산업은 첨단산업과의 융합에서 훌륭한 플랫폼의 역할을 한다. 인텔ㆍ애플ㆍ마이크로소프트는 디지털기기의 주력 플랫폼으로 휴대폰과 PC, MP3를 꼽는다. 이러한 주력 플랫폼 상품을 장착ㆍ탑재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상위의 플랫폼이 바로 섬유이고 기계이며 가전ㆍ가구다. 침대에 조명ㆍ공조ㆍPC를 장착해 ‘쾌면시스템’을 판매하고 운동화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칼로리 소모량을 파악,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처음으로 쇠가 만들어졌을 때 세상의 모든 나무들은 두려움에 떨었다고 한다. 그러나 어느 생각 깊은 나무가 말했다. “두려워할 것 없다. 우리들이 자루가 돼주지 않는 한 쇠는 결코 우리를 해칠 수 없는 법이다.”(신영복의 ‘나무야 나무야’ 중) 산업 간 양극화가 심화돼 있는 이때에 우리 경제의 기둥이 되는 전통산업은 자루가 돼 첨단산업과의 융ㆍ복합을 통해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IT가 열어줬다면 4만달러의 시대는 BINT(BT, IT, NT)와 융합한 전통산업이 열어가야 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