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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기예보 시장 IBM-MS 대격돌

"스모그 대책 시스템 양보못해"

중앙·지방정부와 협약 잇달아

정보기술 공룡인 IBM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스모그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최첨단 대기예보 시스템 사업을 따내기 위해 맞붙었다.

30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IBM과 MS는 세계 최대 탄소배출국인 중국의 대기예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인지 컴퓨팅 기술로 최대 10일 후의 대기오염지수까지 예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중국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IBM과 MS는 중국 현지에 리서치랩을 운영하며 최첨단 대기예보 기술을 개발해 지난해부터 중국 중앙ㆍ지방정부들과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IBM은 이달 초 베이징 환경국과 '환경개혁합동센터'를 열었다. 베이징시는 IBM의 예보기술을 활용해 최악의 스모그에 대비한 대기오염 감축 시나리오 모델을 개선할 계획이다. 베이징시는 특히 오는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대기예보 프로그램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IBM은 베이징시 뿐 아니라 동계올림픽을 공동 개최하는 허베이성 장자커우시와도 대기오염예보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MS도 이에 뒤질세라 중국 환경부와 푸젠성·쓰촨성 환경국과 협약을 맺고 대기예보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MS는 중국뿐 아니라 인도의 델리,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 환경당국과도 협약을 맺어 대기오염을 예보하고 있다는 점을 중국 측에 강조하고 있다.



IBM과 MS는 정부 기관뿐 아니라 개인과 기업고객 유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기술을 활용하는 발전소들이 최첨단 예보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여 두 기업의 대기예보 시스템 수주전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30곳이 넘는 중국 태양광단지들이 IBM의 예보기술을 이용해 태양광 활용도를 예측하고 있다. 차이나테니스오픈대회는 모바일메신저 '위챗' 계정에 IBM의 대기오염 예보를 그대로 올린다. MS는 '어반에어'라는 웹사이트를 운영하며 48시간 이전 대기를 예보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이들 시스템의 정확도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가디언은 MS의 아이폰용 예보앱의 경우 최근 베이징에서 스모그 적색경보 시기에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고 중도오염 수준이었던 차이나테니스오픈대회 때도 IBM 기반 예보를 그대로 받아 '가벼운 운동'을 권고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베이징=김현수특파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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