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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일출·설악단풍의 금빛 물결… '골든비치 골프리조트'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서울에서 강원도 양양군에 위치한 골든비치까지 승용차로 걸리는 시간은 3시간30분. 출발 전날 골프장측의 소요시간을 들은 터라 넉넉히 도착하기 위해 8시30분에 출발했다. 티오프 시간은 12시30분이었다. 예전 같았으면 옛 미시령길을 지나야해서 시간이 족히 4시간 이상이 걸렸겠지만 미시령터널이 개통된 후로 시간이 많이 단축됐다. 현재 건설 중인 고속도로까지 완공되면 서울에서 1시간30분 만에 도착한다고 하니 동해도 서울의 지척이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아 보였다. 이제는 ‘강원도 산골짜기’란 말도 점차 사라지지 않을까란 잡생각도 들었다. 골든비치에 앞서 일행을 반긴 것은 속초와 양양 인근의 골프장들이었다. 그리고 대포항이 보였다. 드넓은 바다에 이런저런 생각이 모두 달아났다. 대포항의 경치를 감상한 것도 잠시, 양양국제공항 입구에 들어섰다. 공항 바로 옆에 골든비치 골프리조트가 자리잡고 있었다. 한국 10대 뉴 코스에 선정된 골든비치 골든비치의 클럽하우스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세 가지였다. 직원들의 친절한 인사와 미소, 입구에 걸린 ‘한국 10대 뉴 코스 선정’을 알리는 현수막이었다. 뿌듯한 마음이 앞섰다. 현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권오순 골든비치 상무가 일행에게 악수를 건넸다. 넉넉한 웃음에 잠시의 긴장이 금세 달아났다. 직원들의 밝은 미소가 어디서 비롯됐는지 알 수 있었다. 그는 본지가 지난 10월 발표한 ‘한국 10대 뉴 코스’에 선정되어 영광이라는 말을 전했다. 클럽하우스 내의 분위기도 상당히 화기애애했다. 담소를 나누는 골퍼들과 예우를 갖춘 직원들의 몸가짐이 편안한 느낌을 줬다. 클럽하우스 너머에는 골든비치의 샐몬 코스가 한눈에 들어왔다. 산에는 붉은 단풍이 수놓고 있었지만 푸른 양잔디가 심어진 페어웨이와 그린은 아직도 꽃피는 5월이었다. 천혜의 환경은 바로 ‘강원도의 힘’ 전날 서울에서는 비가 내린 터라 우중 라운드를 내심 걱정했다. 다행히도 양양의 날씨는 먹구름이 조금 끼어 있었지만 저 멀리에 푸른 하늘이 보였다. 파인코스 1번홀(파5, 600야드)에 발을 디딘 순간 잡다한 생각은 멀리 날아가 버렸다.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로 길게 뻗은 멋진 페어웨이가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었다. 코스를 보며 ‘이것이 과연 개장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코스인가?’라는 궁금증이 일었다. 잘 관리된 잔디와 무성한 나무들이 오래된 코스에서 풍기는 분위기를 느끼도록 해줬다. 그때 옆에서 지켜보던 권 상무가 한마디 거들었다. “정말 자연친화적인 코스처럼 느껴지죠? 다른 골프장은 나무를 사서 심기도 하지만 저희는 원래 그 자리에서 자라던 나무들을 그대로 뒀습니다. 요즘 기술이 좋아진 덕도 있지만 원래의 지형을 그대로 살리기 위한 노력도 있었죠. 오히려 페어웨이가 있는 자리에서 나온 나무들을 내다팔 정도였으니까요.” 오렌지엔지니어링이 설계를 맡아 오렌지이엔지에서 시공을 진행한 골든비치는 말 그대로 자연친화적인 골프장이었다. 말로는 자연친화적이라 하지만 실제로 골프장을 찾아가보면 코스난이도를 높이거나 인공적인 경치를 위해 자연을 훼손한 골프장이 얼마나 많던가. 골든비치의 코스는 그런 골프장이나 새로운 코스들에 귀감이 될 만했다. 파인코스 4번홀(파3, 250야드)에 들어서자 티잉그라운드와 그린 사이의 소나무숲, 그린 너머로 보이는 바다가 조화를 이룬 환상의 코스가 위용을 드러냈다. 경치에 감탄하고 코스의 위압감에 다시 한 번 탄성이 터져 나왔다. 그늘집으로 이동하자 권 상무가 “SBS 드라마 ‘유리의 성’ 촬영지”라며 자랑했다. 아담한 그늘집을 지나 5번홀로 걸어가니 넓은 페어웨이 저편에 설악산 대청봉이 보였다. 날씨가 흐려 구름 사이로 얼핏 보이는 대청봉이 가슴을 태웠다. ‘맑은 날씨였다면 아름다운 대청봉의 경관을 더 자세히 볼 수 있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앞섰다. 라운드를 돌며 느낀 것이지만 클럽하우스 방향으로 플레이하는 홀에서는 대부분 대청봉의 경관을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반대 방향으로 난 곳에서는 드넓은 동해바다가 모습을 드러냈다. 동쪽으로는 동해, 서에는 설악산, 모든 홀에서 보이는 멋진 광경에 감탄사가 흘러나올 수밖에 없었다. 코스가 자연을 품다 파인 코스가 소나무숲에 둘러싸인 코스라면 샐몬 코스는 호수와 지형이 조화를 이뤄 연어가 강물을 거슬러 헤엄쳐 올라가는 듯한 코스였다. 특히 4번홀(파5, 577야드)은 교차된 두 개의 페어웨이와 두 개의 호수가 도전욕을 자극시켰다. 계곡과 계곡 사이에 위치한 페어웨이와 억새수풀, 호수를 보자 배수에 대한 자연스런 궁금증이 일어났다. 권 상무가 이 호기심을 해결해줬다. “자연을 크게 훼손하지 않고 만든 것처럼 배수로도 마찬가집니다. 기존의 지형이 가지고 있던 물길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죠. 그래서 비가 와도 물이 빠져나가는 속도가 상당히 빠릅니다.” 골든비치는 그린과 페어웨이만 손을 봐 티잉그라운드와 페어웨이 사이에 나무와 수풀이 무성하다, 자연적인 배수로는 경관을 해치지 않고 기능은 살리면서 관리면적은 최소화해주고 있었다. 바로 자연친화적인 코스의 힘이었다. 또한 지형을 잘 활용해 홀과 홀이 독립되어 있고 티잉그라운드에서 그린이 보이는 홀들이 많아 심리적으로 편안한 플레이가 가능했다. 9번홀에 들어서니 설악산 쪽으로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었다. 잠시 후 황혼이 푸른 양잔디 위를 가득 메웠다. 골프리조트의 면모를 갖춰가다 라운드를 마치고 클럽하우스로 들어가려는데 연습그린에서 퍼트를 하고 있는 젊은 골퍼들이 여럿 보였다. 라운드 도중 합류한 권기범 부장이 설명했다. “지역 발전을 위해 골프 아카데미를 개설해 꿈나무들을 육성하고 있지요. 저 친구들이 강원도의 이름을 빛내줄 뛰어난 선수들이 될 겁니다. 더군다나 저희 드라이빙 레인지는 300야드의 전장에 페어웨이처럼 잔디가 깔려 있어 연습하기에도 아주 좋습니다. 저희의 또 다른 자랑이기도 합니다.” 일정이 모두 끝나고 담소를 나눈 뒤 하루를 마쳤다. 이때 골든비치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골든비치는 호텔덕구온천과 수입차인 인피니티의 첫 번째 공식 딜러인 SS모터스가 설립한 골프장이다. 오는 11월에는 닛산자동차를 수입해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45만평의 대지에 설계된 골든비치 골프리조트는 골프장 외에 현재 골프텔 1동(50실)이 있다. 이미 사업승인이 난 비치텔 100실과 골프장 내 펜션 등으로 리조트에 걸맞는 시설을 갖춰나갈 예정이다. ‘해오름의 고장’ 양양과 골든비치 동해의 푸른 바다 위에 붉은 태양이 서서히 떠오르고 있었다. 새벽녘의 빛이 바다를 건너 골든비치의 코스 구석구석을 지나 골프텔의 창가에까지 스며들었다. 해오름의 고장 양양다웠다. 오전 5시30분 클럽하우스 앞에는 이른 시간임에도 밝은 미소를 잃지 않고 캐디백을 분주히 내려놓는 직원들의 손길이 바지런했다. 이른 라운드를 위해 양양에 오면 꼭 맛을 봐야 한다는 ‘섭국’으로 속을 든든히 채우고 시뷰 코스로 향했다. 저녁에 만났던 권 부장이 동행했다. 시뷰 코스는 바다가 보이는 코스가 많아 동해 일출을 감상하기에 적격이었다. 포근한 페어웨이의 언듀레이션에 차가운 아침공기마저도 편안하게 느껴졌다. 권 부장은 “양양은 송이와 연어가 많이 나는 곳”이라며 “골든비치가 위치한 곳도 송이가 많아 송이철이 되면 회원들이 홀을 돌다가 간혹 송이를 수확(?)해 가는 광경도 발견할 수 있다”며 웃었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었다. 그린 주변의 직벽벙커가 위압적이었던 8번홀의 그린에 올라서니 시야가 탁 트이며 끝없는 동해바다가 펼쳐졌다. 권 부장은 8번홀 그린 옆의 넓은 공터에서 매년 1월1일이면 일출행사가 열린다고 귀띔했다. 바다가 보이는 편안한 코스와 그 속에 숨어 있는 작은 묘미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일행을 맞이한 건 넓고 긴 페어웨이가 눈에 띄는 660야드의 긴 파5 홀이었다. 푸근한 인상의 권 상무가 배웅길에 다시 한 번 악수를 건넸다. 그는 “훌륭한 코스를 가진 만큼 끊임없이 노력해 명문 골프장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INFORMATION
위치: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동호리 산 250
대표: 권기연
설계: 오렌지엔지니어링
제원: 파인코스 9홀(파37, 3,713야드), 샐몬코스 9홀(파36, 3,647야드), 시뷰 9홀(파36, 3,630야드)
개장일: 2007년 8월25일
코스이용료: 16만원(비회원 주말 기준)
분양가: 2억원(30구좌 4차 분양 중)
대표전화: 033)670-7700
홈페이지: goldenbea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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