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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평형의 아파트가 무려 9억원 차이 왜?

‘같은 아파트가 무려 9억원 차이’ 서울 강남3구 아파트 가격에 대한 거품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같은 단지, 같은 평형의 매매가격이 무려 9억원 가까이 벌어진 곳이 나타났다. 21일 국토해양부의 ‘6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반포 자이’ 전용면적 245㎡(91평형)의 경우 27층이 33억9,000만원, 24층이 25억원에 거래됐다. 두 아파트는 동과 층만 다를 뿐 평형이나 구조가 같다. 그런데도 가격차이가 웬만한 강남 아파트 한 채 가격인 8억9,000만원이나 벌어진 것.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이 아파트 전용 245㎡의 시세는 28억~32억원선에 형성돼 있다. 두 아파트 모두 시세의 상한가와 하한가를 벗어난 가격에서 거래가 이뤄진 셈이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났을까.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거래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낮게 신고돼 다운 계약서로 의심되는 아파트도 지난 5월부터 실거래가에 포함시키면서 나타난 현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인근에 위치한 래미안 퍼스티지의 7월 입주를 앞두고 1가구 2주택자가 양도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급매로 내놓은 아파트가 거래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반포 자이’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반포 자이와 래미안 퍼스티지를 모두 보유한 사람들 중 상당수가 양도세 부담을 피해 한 곳을 매물로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는 저가에 거래된 아파트 가격은 설명할 수 있어도 고가에 이뤄진 아파트 가격은 설명할 수 없다. 그 비밀은 탁월한 전망을 보유한 대형 아파트에 대한 절대 수요에 있었다. 27층 아파트 거래를 중개했던 J공인중개의 한 관계자는 “33억9,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진 아파트는 245㎡ 중에서도 가장 전망이 좋은 112동 2호 라인의 최상위층”이라며 “단지 내부의 원촌초등학교 바로 뒤에 위치해 시야가 확 트여 있으며 산까지 조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주상복합 아파트 중에서는 향이나 층에 따라 가격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지만 일반 아파트에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며 “대형 평형에 대한 거래 자체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극과 극으로 거래가 이뤄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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