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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계 구원등판 나설듯

"권노갑과 만남은 지원 신호탄" 시각 속<br>박지원도 "모양새 만들어주면 나서겠다"

동교동계가 4·29재보궐선거 지원에 대해 '보이콧' 의사를 내비치면서 이들의 움직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동교동계 측 인사로 분류되는 임채정 당 상임고문은 3일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저와 권노갑 고문, 김원기 고문이 5일 문재인 대표를 만나기로 한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며 동교동계의 지원을 조심스레 예측했다. 그는 "권 고문이 동교동계 총의를 모아 문 대표를 만나는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면서도 "권 고문이 나서면 (동교동의) 변화가 있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김 고문 측 관계자도 "논란이 있었던 관악을 경선은 이미 끝났고 4·29재보선 레이스가 시작한 만큼 동교동계가 당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내 동교동계 핵심관계자는 "권 고문과 문 대표의 만남은 '문 대표를 도와주겠다는 신호탄'"이라며 "문 대표가 적극적으로 연락을 취하면서 마음이 누그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박지원 의원이 동교동계 민심변화를 위해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결국 문 대표가 박 의원을 설득하는 것에 달렸다"며 "선거전략이나 앞으로 당의 운영방향 등을 박 의원에 잘 설명해주면 상황이 변하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즉 서울 관악을 당 경선 과정에서 다시 불거진 '호남 홀대론' 등 DJ계 인사들의 불만을 누그러뜨릴 만한 '선물'을 문 대표가 안겨준다면 박 의원에게도 동교동계를 설득할 만한 '명분'이 생긴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권 고문의 오른팔로 불리는 김옥두 고문은 "인터뷰를 하기 곤란한 상황"이라면서도 "(동교동의 선거 지원 거부를 언급한) 기사들은 잘 알지도 못하고 쓴 것"이라고 반박했다. 역시 동교동계인 설훈 의원도 "동교동계가 거수투표로 선거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정했다는 것은 기사가 잘못 나간 것이고 장난삼아 한 행동일 뿐"이라며 "문 대표에 대한 감정은 이해하지만 숲을 보지 않고 나무만 보는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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