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아파트 신규 분양물량이 10년 내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는 지난 2003년부터 2일까지 서울의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일반분양 물량을 집계한 결과 공급물량이 31개 단지, 6,438가구에 그쳤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최근 10년간 일반 분양물량이 가장 적었던 2006년의 6,918가구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2003년 2만3,177가구였던 서울 아파트 일반 분양물량은 3년 연속 감소해 2006년 저점을 찍었다. 그러나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2010년과 2011년에는 각각 1만1,527가구와 1만1,777가구씩 공급됐다.
그러나 최근 집값 약세에 조합ㆍ시공사 간 갈등으로 분양 일정을 늦춘 단지들이 속출하면서 올 들어 공급물량이 다시 급감했으며 특히 1월과 9월에는 아예 신규 분양물량이 전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현재 서울 아파트 값은 연초 대비 4.28% 하락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오는 12월에도 대선 때문에 업체들이 분양 일정을 잡기 힘들어 사실상 올해 서울 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은 마감된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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