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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 교수 “1부 리그 가려면 창의성 키워라“
입력2011-07-08 20:16:28
수정
2011.07.08 20:16:28
포니정혁신상 수상식 강연…“기초 없는 창의성은 잠시 반짝할 뿐”
“선진국 1부 리그로 진입하는 열쇠는 바로 창의성이다.”
‘제5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선정된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가 8일 오후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타워 1층 포니정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특별강연을 갖고 '기초를 갖춘' 창의성의 중요함을 강조했다.
장 교수는 “한국이 선진국 2부 리그에서 1부 리그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현대차의 고유 모델인 포니차 개발에 구현됐던 창의성의 핵심 요소들을 되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창의성의 핵심 요소로 튼튼한 기초와 지적 권위에 대한 도전정신을 꼽았다. 또 이렇게 길러진 개개인의 창의력을 결집시킬 수 시스템을 구축해야 조직의 발전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장 교수는 “세계를 휩쓴 해리포터 시리즈는 그리스ㆍ로마신화 등 기초를 철저히 공부한 토대에서 발휘된 창의성"이라면서 "기초가 없는 창의성은 잠시 반짝하다 사라지기 십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기존의 업적을 흡수하되 맹목적으로 추종해서는 안 된다"면서 "지적 권위에 대한 도전 정신이 없으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창의적인 개인만 키워서는 부족하다"면서 "일본이 개인 창의성은 부족한 것처럼 보여도 우수한 기업혁신 시스템을 통해 최고의 결과물을 내놓는다"고 전했다. 또 개인주의를 강조하는 미국도 결국 시스템으로 움직인다면서 창의력이 뛰어난 개인들이 이를 제대로 발휘하려면 조직이 창의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마지막으로 "장기적으로 세계 최고를 추구하되 지금 부족한 부분은 인정하고 배워라. 배우는 데 그치지 말고 자신만의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라"면서 이것이 바로 현대차의 포니가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정리했다.
포니정재단은 장 교수가 '실사구시'의 관점에서 세계경제위기의 원인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등 경제학 분야의 혁신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상금 1억 원은 한국이주인권센터와 복지국가소사이어티, 투기자본감시센터 등에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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