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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잠재적 대권 경쟁자인 부산 사상의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향해 “도대체 정치철학이 뭔가”라고 칼날을 세웠다.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서는 “소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훌륭하다”고 치켜세웠다.
박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이 같이 말하고 “(문후보에 대해) 최근에 의아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문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셨기 때문에 그가 추구하는 정치 철학과 정책을 잘 알 수 있는 분이다. 그런데 노대통령이 국익을 위해 추진하셨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라든가 제주 해군기지를 반대하고 있다.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또 문 후보가 제기한 정수장학회 논란과 관련해 “이게 장물이고 법에 어긋난다든가 잘못된 게 있으면 오래 전에 끝장이 났을 것”이라면서 “장학회에서 공익에 문제가 있거나 비리가 있다면 당국이나 이사진이 판단할 일 아닌가”라고 말했다.
안원장에 대해 “이 분이 정치 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아닌데 정치 공세 펴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고 (당내에) 말한 적이 있다”고 했다.
그는 4ㆍ11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친이(친이명박)계 반발과 관련, "공천심사에서 친이, 친박(친박근혜)의 개념은 없었다"면서 "어떤 부분에서 많이 탈락했다고 하는데 공천이 다 발표되면 다른 이야기도 나올 수 있다"면서 남은 영남 공천에서 물갈이가 있을 것을 시사했다.
그는 “(새누리당에게) 총선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국민은 총선과 대선을 분리해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무성ㆍ전여옥ㆍ진영 의원 등 반(反)박근혜 인사로 돌아선 정치인과 관련해 “정치 분야에서는 많이 있는 일이다”라고 했고 민주적이지 않다는 질문에는 “2004년 당 대표를 하며 당을 민주적으로 운영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답했다.
출자총액제도 부활에 대해서 그는 "양적으로 규제한 것은 의미 없는 시대고 국내외 역차별 해소를 위해 폐지한 것이기 때문에 별로 실효성이 없다"고 했다. 또 자신의 2007년 공약인 ‘줄푸세’에 대해 “줄은 감세인데 현 정부 들어 많이 달성했고 규제를 풀고(푸) 법질서를 세우는(세)일은 아직도 유효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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