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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위안부 문제 일본의 진정한 사과 있어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30일(현지시각)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청사에 위치한 위안부 기림비 앞에서 기림비 건립에 대한 샤론 블로바 페어팩스 카운티 의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청

지방외교 강화와 투자유치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미국 현지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에 대한 일본의 진정 어린 사과를 촉구했다.

남 지사는 30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주 청사에 마련된 위안부 기림비에 헌화하고 “우리는 위안부 문제를 잊어서는 안 되며 항상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기억하면서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이어 “오늘 할머니들이 보여준 ‘감사합니다’란 태도는 위안부 문제를 잊지 않고 끝까지 기리면서도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을 보여준 것으로 이런 일을 저지른 사람들이 진정으로 사과하며 용서를 구한다면 아마도 용서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림비 헌화식에는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해 미국을 순회 중인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87)와 강일출 할머니(86), 샤론 블로바(Sharon Bulova) 페어팩스 카운티 의장, 최지용·조광주 경기도의회 의원이 함께했다.

강일출 할머니는 “살아서 고생만 하다가 여기 와서 호강한다”며 “어떤 나라도 허락하지 않았는데 기림비를 세워준 미국대통령과 미국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했다.

샤론 블로바 페어팩스 카운티 의장은 “페어팩스 카운티에 이런 아름다운 기념비를 세우게 돼 영광이고 기쁨”이라며 “이 기림비는 할머니들이 보여준 끈기와 인내심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담은 것으로, 이를 기리기 위해 정부청사인 이곳에 기림비를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할머니들은 다음 달 6일까지 워싱턴과 뉴욕을 방문하며 위안부 피해 참상과 일본 정부가 발표한 고노담화 검증 결과의 부당성을 알리는 증언활동을 할 예정이다.



할머니들은 지난해 8∼9월 14일간 미국·독일·일본을 찾아 국제사회에 피해 참상을 알린 바 있다.

페어팩스 카운티는 인구 100만의 미국 버지니아 주 북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실리콘 밸리보다 많은 첨단산업종사자들이 밀집해 있으며 지난 10여 년간 한인 커뮤니티가 매우 빠르게 성장한 곳이다. 우리에게는 미국 최초로 정부 청사 안에 위안부 기림비를 세운 곳으로 유명하다. 미국에는 2010년부터 모두 7개의 위안부 기념물이 만들어졌으며 이중 페어팩스 카운티 위안부 기림비는 가장 나중인 올해 5월 설립됐다.

남 지사와 샤론 블로바 의장은 이에 앞선 이 날 오전 10시 페어팩스 주청사 회의실에서 양 지역 간 교류협력에 대해 50여 분간 환담을 한 후 일본 위안부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남 지사는 “페어팩스 청사는 위안부 기림비가 있는 의미 있는 공간으로 한국 국민들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인류 보편적 가치인 여성인권과 관련해 큰일을 하셨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양 단체장은 상호 교류협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남 지사는 블로바 의장으로부터 페어팩스 카운티가 서울 송파구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경기도에도 페어팩스 카운티처럼 첨단산업 종사자들이 많은 성남시 판교와 삼성·현대·기아 등이 있는 화성시가 있다”며 “특히 성남시는 인구나 서울과의 거리, 인재 집결지란 점에서 페어팩스 카운티와 유사한 점이 많아 양 지역 간 교류협력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조광주 경기도의원(성남)도 블로바 의장에게 이 같은 의견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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