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부산시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엑스포는 등록 엑스포와 인정 엑스포로 구분된다. 등록 엑스포는 대규모 종합박람회이고, 인정 엑스포는 등록엑스포보다 규모도 작고 주제도 전문적인 박람회다. 국내서 열렸던 대전엑스포와 유성엑스포는 모두 인정엑스포로, 세계적인 등록엑스포가 열린 적은 없다. 하지만 이웃 일본은 2005년 아이치현에서 '자연의 예지', 중국은 2010년 상하이에서 '아름다운 도시, 행복한 생활'를 주제로 대규모 등록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부산시도 중국이나 일본 등서 개최한 대규모 엑스포를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다음 개최시기는 2030년이지만, 부산시는 국내 다른 지자체들보다 가장 앞서 준비에 나섰다.
우선 오는 31일 해운대 전시컨벤션센터 벡스코(BEXCO)에서 '2030 부산 등록 엑스포 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 창립총회를 연다. 이날 총회에는 서병수 부산시장,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 등 지역 각급 기관·단체 대표를 비롯해 앞으로 엑스포 유치에 힘을 보탤 700여 명의 지역인사가 참석한다. 범시민추진위는 이날 총회에서 공식 출범을 선언한 뒤 100만 명 서명운동 등 엑스포 유치를 위한 공감대 형성과 대내외 홍보에 나서게 된다.
시는 올 하반기에 100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2016년까지 범시민추진위를 중심으로 공감대 형성과 유치 타당성 논리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어 2017년에는 정부로부터 등록엑스포 국가사업화를 승인 받아 2021년 유치 신청서를 국제박람회기구(BIE)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서부산 글로벌시티 또는 북항재개발 2단계 지역을 엑스포 대상지로 해 시너지 효과를 유도할 것"이라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