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시아준수의 '모차르트' 전석매진 돌풍<br>슈주 예성·성민 참여 '홍길동'은 공연전부터 화제<br>"배우 몸값만 높이고 지나친 상업화 우려" 지적도
| '모차르트'의 동방신기 시아준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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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길동'의 슈주 성민(사진왼쪽)·예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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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연무대에 아이돌 스타를 주연으로 캐스팅한 작품 2편이 잇달아 선보여 화제다.
최근 팀 해체를 선언하고 소속사와 소송 중인 '동방신기'의 시아준수(김준수)와 꽃미남 그룹으로 인기 높은 '슈퍼주니어(슈주)'의 예성과 성민이 뮤지컬로 한판 승부를 벌이는 것이다.
시아준수가 캐스팅된 뮤지컬 '모차르트'는 그가 나오는 공연이 전석 매진될 정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고, 2월 중순 첫 선을 보이는 뮤지컬 '홍길동'은 슈주의 예성ㆍ성민이 나란히 출연해 눈길을 끈다.
◇'동방신기' 돌풍에 공연계 깜짝= 최근 뮤지컬계에는 기존의 스타 마케팅과 비교할 수 없는 '기현상'을 낳고 있다. 아시아 최고 스타인 '동반신기'의 시아준수가 출연한 뮤지컬 모차르트가 전석 매진이란 진기록을 남겼기 때문.
내달 2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작품에서 시아준수가 출연하는 횟수는 총 15회지만 국내외 팬들이 대거 몰리며 전석이 매진됐다.
티켓을 구하지 못한 관객들의 문의가 쇄도하지만 대구 등 지방 공연표까지 모두 팔려나갈 만큼 인기다. 여기에 작품성과 최고의 스텝들이 참여했다는 점도 화제다.
실제 이번 공연에는 시아준수 외에도 박건형ㆍ민영기ㆍ배해선 등 스타급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해 공연 초반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26일 첫 선을 보인 시아준수의 뮤지컬 연기는 첫 공연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손색이 없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
특히 레게 머리에 찢어진 청바지 차림을 한 파격적인 설정으로 등장하는 모차르트는 관객들에게 친근한 인상을 준다. 록 음악과 클래식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음악도 작품에 쉽게 빠져들게 한다.
28인조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라이브 음악은 녹음된 음악과 달리 생생한 현장감을 배가시킨다. 또한 30개에 이르는 다양한 장면과 500여벌의 무대의상과 소품, 앙상블의 하모니는 요즘 뮤지컬에서 보기 드문 웅장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02)6391-6333
◇'슈주' 출연 '홍길동' 공연 전부터 화제= 공교롭게도 같은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슈퍼주니어' 멤버 예성과 성민도 뮤지컬 '홍길동'에서 주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내달 18일부터 4월 1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작품은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관객과 만난다. 예성과 성민은 이전에 뮤지컬 '남한산성'과 '아키라'에서 각각 경험을 쌓은 바 있다.
그러나 예성은 주인공으로 출연한 적이 없었고, 성민 역시 대사가 없는 뮤지컬이었다는 점에서 뮤지컬 '홍길동'이 사실상 첫 작품인 셈이다. 그런 이유로 슈퍼주니어의 팬들은 지난 20일 홍길동 제작발표가 끝난 뒤부터 게시판과 팬 카페 등에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며 공연을 기다리고 있다.
잘 알려진 홍길동의 줄거리에 넌버벌(Non Verbal) 쇼와 멀티미디어 그리고 다양한 특수효과를 가미해 작품의 볼거리를 늘리겠다는 게 제작사 측 설명. 또한 사물놀이ㆍ칼춤ㆍ전통무예 등 한국적인 전통공연예술을 재해석해 우리 고유의 감성을 풀어냈다. 한편 뮤지컬 홍길동은 전라남도 장성군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가 제작하는 민관합작 뮤지컬이라는 점에서도 기대를 모은다.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주최 측은 중국ㆍ일본ㆍ미국 등 해외 공연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일각에선 아이돌 스타들이 출연하면서 캐스팅 비용이 껑충 올라 배우들의 몸값만 높인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뮤지컬 대중화에 도움이 되지만 지나친 상업화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은 것이다. (02)523-3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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