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후분양제 영향으로 지난해 500가구대에 머물렀던 강남권 일반분양 물량이 올해는 1,800가구대로 대폭 늘어난다.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해 강남권에서 일반분양되는 물량은 9개 단지 8,117가구 중 1,829가구이다. 앞서 강남권 일반분양 물량은 2004년에는 7,015가구, 2005년 3,558가구에 달했으나 재건축 후분양제로 인해 2006년 879가구, 지난해 538가구로 감소추세를 보여 왔다. 재건축 후분양제는 투기과열지구에서 2003년 6월 말 이후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단지는 80% 이상을 지은 후 일반분양하도록 한 것이다. 따라서 재건축 후분양제 적용 이후 2006년과 2007년에는 강남권에서 100가구 전후의 소규모 아파트만 공급됐다. 올해 강남권의 주요 분양단지를 보면 서초구 반포동에서 GS건설이 8월께 반포주공아파트(반포3단지) 재개발단지 566가구(총 3,411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7호선 반포역이 단지 앞에 있고 9호선 원촌역도 내년 중 인근에 들어선다. 동작대교와 반포대교가 가깝고 주변에 강남성모병원, 국립중앙도서관, 계성초교, 반포중, 세화중ㆍ고교가 있다. 서초구 방배동에서는 롯데건설이 9월 중 재건축아파트 735가구 중 30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11개동 최고 18층으로 건립되며 이수역이 가깝고 올림픽대로 이용이 손쉽다. 송파구 신천동에서는 신동아건설이 재향군인회 부지에 3월께 주상복합아파트 280가구를 분양한다. 잠실역이 멀지 않고 롯데백화점과 홈플러스ㆍ올림픽공원ㆍ한강시민공원 이용이 어렵지 않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분양팀장은 “올해 강남권 분양물량은 분양가는 여전히 3.3㎡당 3,000만원대로 높은 편이겠지만 작년과 달리 단지가 비교적 큰 곳이 여럿 나온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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