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의 산물로 영화 방송계에서도 노인을 소재로 한 콘텐츠가 꾸준히 제작되고 소비되고 있다. 또 주 소비 향유 연령층이 남녀 30~60대까지 다양하다는 것이 눈에 띈다.
영화계에서는 작년 말부터 '아무르' '콰르텟' '송 포 유''호프 스프링즈' 등 외화를 중심으로 노인의 삶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꾸준히 개봉되고 있다. '아무르'는 반신불수의 아내를 몇 년 간 정성스럽게 간병하다 끝내 살해하는 비극을, '호프 스프링즈'는 노년의 성과 부부관계를,'콰르텟'은 은퇴한 성악가를 소재로 노인들의 다양한 삶을 담았다.'송 포 유'는 오직 아내에게만 마음을 터 놓던 남편이 아내가 병으로 죽고 혼자 남게 되면서 아내 이외의 가족 그리고 세상과 소통하는 과정을 그렸다. 특히 '아무르'는 장기 상영하며 관객 8만명을 동원했고 '콰르텟'도 누적관객 1만명을 넘었다. 극장 체인 CGV의 무비꼴라쥬(다양성 영화 상영관)에서 상영되는 '아무르''호프 스프링즈'등 다양성 영화의 40-50대 여성 관객의 비중은 지난해 17.3%로 2006년 9%에서 꾸준히 늘고 있다.
방송계에서도 다큐멘터리와 예능으로 노인을 다루는 프로그램들이 이어지고 있다. KBS는 공사창립 40주년 특집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100세 시대, 신인류의 조건'을 3부작으로 편성해 지난 4월 방송했다. 3부작 평균 시청률은 7.7%였으며 1부'슈퍼 100세인'편은 시청률이 9.7%에 이르는 등 시청자의 뜨거운 관심이 확인됐다. 특히 60대 이상 남녀 시청률이 7%가 넘어 60대 이상은 자신과 직결된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tvN의 '꽃보다 할배'는 케이블 마의 시청률 1%를 훌쩍 넘긴 4.3%에 달했다. 또 순간 1분 최고 시청률이 7%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날 주 시청자 층은 30~40대 여성으로 이들의 시청률은 4.8%로 60대 이상의 남녀 시청률 1.1%보다 3.7%가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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