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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 수술 부상자 생명 지장없어"

국군수도병원·강릉 아산병원 삼엄한 경계

동부전선 최전방 GOP(일반전초)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로 병사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치는 참극이 빚어진 가운데 부상 장병이 후송된 성남 국군 수도병원과 강릉 아산병원에서는 22일 오전 외부인 출입이 차단된 채 삼엄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전날 총기사고로 다리 관통상을 입은 중상자 문모 하사와 다리 파편상 등을 입은 경상자 김모 일병, 차모 일병 등 병사 3명은 밤사이 군 헬기로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수술과 처치를 받았다. 중상자 1명과 경상자 3명이 이송된 강릉 아산병원도 밤새 응급 수술을 거쳐 이들 부상자를 치료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군 수도병원은 취재진 등 외부인의 병원 출입을 정문부터 엄격히 통제하고 부상 장병 가족과 병원 근무자 등의 출입만 허용하고 있다. 민간병원인 강릉 아산병원도 병사들의 치료 등을 이유로 밤 사이 취재진의 응급실 출입을 통제하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부상 장병 가족들은 군 측으로부터 긴급 연락을 받고 병원에 도착해 부상 장병의 치료 경과를 지켜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중상자 2명은 국군수도병원 등에서 응급수술을 완료해 생명에 지장이 없으며 부상자는 응급처치 후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현재까지 부상자들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건 현장과 가까운 강릉 아산병원에는 사고 발생 약 4시간 뒤인 이날 오전 0시 27분께 첫 환자인 김모 병장이 구급차에 실려 도착했다. 파편상을 당한 병사들의 전투복은 갈기갈기 찢긴 채 붉은 피로 물들어 당시의 참사를 짐작하게 했다. 양쪽 다리에 관통상을 입은 문 하사는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군 헬기로 성남 수도병원으로 이송돼 가족들이 밤새 가슴을 졸여야 했다.

이와 함께 사망자 5명은 사고 현장에 대한 보존을 마치는 대로 유족과 협의해 강원도내 국립병원에 안치할 예정이다. /권홍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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