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총기사고로 다리 관통상을 입은 중상자 문모 하사와 다리 파편상 등을 입은 경상자 김모 일병, 차모 일병 등 병사 3명은 밤사이 군 헬기로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수술과 처치를 받았다. 중상자 1명과 경상자 3명이 이송된 강릉 아산병원도 밤새 응급 수술을 거쳐 이들 부상자를 치료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군 수도병원은 취재진 등 외부인의 병원 출입을 정문부터 엄격히 통제하고 부상 장병 가족과 병원 근무자 등의 출입만 허용하고 있다. 민간병원인 강릉 아산병원도 병사들의 치료 등을 이유로 밤 사이 취재진의 응급실 출입을 통제하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부상 장병 가족들은 군 측으로부터 긴급 연락을 받고 병원에 도착해 부상 장병의 치료 경과를 지켜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중상자 2명은 국군수도병원 등에서 응급수술을 완료해 생명에 지장이 없으며 부상자는 응급처치 후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현재까지 부상자들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건 현장과 가까운 강릉 아산병원에는 사고 발생 약 4시간 뒤인 이날 오전 0시 27분께 첫 환자인 김모 병장이 구급차에 실려 도착했다. 파편상을 당한 병사들의 전투복은 갈기갈기 찢긴 채 붉은 피로 물들어 당시의 참사를 짐작하게 했다. 양쪽 다리에 관통상을 입은 문 하사는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군 헬기로 성남 수도병원으로 이송돼 가족들이 밤새 가슴을 졸여야 했다.
이와 함께 사망자 5명은 사고 현장에 대한 보존을 마치는 대로 유족과 협의해 강원도내 국립병원에 안치할 예정이다. /권홍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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