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남자’ 간 격돌로 관심을 끌었던 전남 순천·곡성이 50%를 넘는 투표율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고 최대 승부처로 꼽힌 서울 동작을도 평균을 훨씬 웃도는 46.8%에 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0일 오후 8시 재보궐 국회의원 선거구 15곳의 최종 투표율이 32.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00년 이후 14차례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선 평균 투표율(35.3%)보다 2.4%포인트 낮은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의원 시절 보좌관이었던 서갑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맞붙은 전남 순천·곡성이 51.0%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와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격돌한 서울 동작을 투표율도 46.8%에 달해 유권자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반면 광주 광산을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22.3%에 그쳤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략공천 논란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선거를 외면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5곳에 이르는 경기 선거구에서는 수원 을·병·정이 각각 27.2%와 30.8%, 31.1%로 평균을 밑돌았고 평택을도 29.8%에 머물렀다. 김포는 35.8%을 기록했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