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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봄, 그린이 부른다] 피팅으로 몸에 맞는 클럽 만들자

샤프트 길이조절 개당 3만원·로프트는 5만원선<BR>피팅후 스윙스위트 변화등 반드시 체크 바람직



골프 클럽도 소비재다. 형태는 그대로인 듯 해도 세월이 지나면 그립이 닳고 샤프트 탄성은 떨어지고 헤드도 금이 갈 수 있다. 이쯤 되면 당연히 성능도 떨어져 친구들보다 거리도 현저히 떨어지고 미스 샷도 나게 마련이다. 새 클럽을 장만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겠지만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경우 ‘피팅’(Fitting)으로 클럽을 부활시킬 수 있다. 유행이 지나거나 몸에 맞지 않게 된 옷을 고쳐 입듯 클럽도 몸에 맞게 고쳐 쓸 수 있는 것이다. 클럽 피팅은 업체마다 다르지만 보통 샤프트는 길이 조절이 개당 3만원, 리샤프팅은 스틸 기준으로 개당 10만원 안팎이다. 그라파이트 제품은 천차만별. 라이 각이나 로프트 조절은 일반적으로 개당 5만원 수준이며 그립은 개당 1만원~2만원 정도로 경우에 따라 부담스러울 수도 있으나 신제품 구입에 비해서는 훨씬 저렴하다.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그립 교환. 너무 닳아서 손에 붙는 맛이 없을 때도 그렇지만 두껍거나 얇아서 손에 맞지 않을 때도 바꾸는 것이 좋다. 손에 맞는 사이즈를 고르되 무게가 달라지면 스윙 웨이트에도 변화가 오기 때문에 잘 고려해야 한다. 그립을 교환하기 전에 일단 중성세제로 잘 닦아 말린 뒤 상태를 점검하는 것도 좋겠다. 샤프트 교환은 샤프트 강도가 맞지 않거나 그라파이트나 카본 제품이 너무 오래돼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판단될 때 한다. 어드레스 했을 때 편안한 길이는 물론 페이스 중앙에 볼을 맞출 수 있는 길이와 강도를 정하고 스윙 스피드와 스윙 형태까지 꼼꼼히 고려해야 하며 아이언은 세트를 일괄 교환해야 한다. 여성이 남성 클럽을 쓸 경우 혹은 키가 작은 사람이 보통 체형을 위한 채를 쓰는 경우는 샤프트 길이를 약간 조절하는 것이 좋다. 헤드는 라이각과 로프트를 조절할 수 있다. 라이각은 클럽을 지면에 대고 어드레스 했을 때, 더 중요하게는 임팩트 순간 샤프트와 지면이 이루는 각을 말한다. 임팩트 순간 클럽 앞쪽(토우)이 약간 들리면 라이각이 너무 큰, 즉 업라이트한 것이고 반대로 힐 쪽이 들리면 라이각이 작은 것이다. 가장 이상적인 라이 각은 토우 쪽이 동전 하나 들어갈 정도로 살짝 들리는 것이라고 한다. 라이각이 정확하지 않으면 방향성이 크게 떨어진다. 한편 클럽 피팅을 할 때는 전체적으로 느껴지는 무게인 스윙웨이트를 잘 고려해야만 한다. 스윙웨이트는 스윙 할 때 느껴지는 무게 감으로 초보자들은 잘 모르지만 중상급 실력자들에게는 리듬이나 템포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다. 클럽 피팅을 할 때 어느 부위를 하든 스윙 웨이트의 변화가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체크를 하는 것이 좋다. 그립 무게가 4g 늘어나면 스윙 웨이트가 한 포인트 떨어지고 헤드 무게가 2g 늘어나면 스윙 웨이트가 한 포인트 커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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