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포럼(WEF)은 1일(현지시간) 각국의 종합적인 인재육성 능력을 나타내는 인적자본지수(Human Capital Index)를 처음으로 산출해 발표했다. WEF는 122개국을 대상으로 인적자본지수를 매긴 결과 스위스가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핀란드와 싱가포르가 2ㆍ3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23위에 올라 43위에 그친 중국보다는 높았지만 독일(6위), 일본(15위), 미국(16위), 말레이시아(22위) 등에는 밀렸다.
인적자본지수는 교육ㆍ건강ㆍ노동고용ㆍ환경 등 네 가지 세부 분야에 대한 평가를 종합해 산출한 것으로 한국은 교육 부문이 17위로 비교적 높은 순위에 오른 반면 건강은 27위, 근로고용 23위, 환경은 30위로 각각 집계됐다.
미국의 경우 교육에 대한 평가가 11위로 높았던 반면 근로인구의 신체적ㆍ정신적 건강상태는 43위에 그쳤다. 또 일본의 경우 건강에 관한 평가는 세계 10위에 오른 반면 교육이 28위에 머물렀다.
스위스는 순위가 가장 낮은 교육(4위)을 제외하면 건강과 근로고용이 각각 1위, 환경이 2위로 고루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상위 10개국 가운데 싱가포르와 캐다나(10위)를 제외한 8개국을 모두 유럽이 휩쓸어 눈길을 끌었다.
클라우스 슈바프 WEF 회장은 "각 국가나 기관의 미래는 거기에 속한 사람들의 재능과 기술ㆍ능력 등에 달려 있다"며 "(인적자본지수는) 건강과 교육ㆍ재능에 대해 적극 투자하고 그 투자가 경제생산성 증대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국가들을 부각시켜 벤치마킹의 틀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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